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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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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과 순수....
천재의 덕목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인간의 덕목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진정과 순수만 있다면 누구든... 감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PM업무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바로 그겁니다...
진심의 힘...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예산이 적어도...
아는 사람이 없어도...
회사가 작아도...
제품이 좀 부실해도...
진심은 이 모든 것을 덮고도 남을만큼 위대한 결과를 낳습니다...

물론 위의 것들이 다 갖춰진다면 더욱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만... 쿨럭...(*__)

하지만 내 진심이 상대방에게 늘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 어렵네요....



천재와 범인(凡人)의 차이점
재능이란 IQ(지능지수)의 높낮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서 ‘진정한’ 흥미를 발견해 내고 ‘순수한’ 재미를 느끼는 능력이다.
순수한 재미와 진정한 흥미는 지속성이 있다.
다시 말해 어떤 일에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능력이 재능이다.
- 이주형 저, ‘그래도 당신이 맞다’에서
 
 
천재들은 보통 사람보다 5배 정도 더 노력한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35년 동안 600여 편을 작곡했고,
아인슈타인은 50년간 248건의 논문을 썼습니다.
에디슨은 1,093건의 특허권을 따냈습니다.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남보다 5배 더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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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해서 논할 만한 경륜이나 지혜가 아직은 없습니다만...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이라는 말만큼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럴 말이 있죠.
서둘러 가고 싶으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같이 가라...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인생길에서 동반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나를 믿어주는 사람...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과 함께 걸을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고...
내가 이해하는 사람... 내가 믿는 사람... 내가 인정한 사람....과 함께 걸을 수 있다면 행복한 일이죠...
당신은 그런 사람이 있나요?^^;;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면, 불만은 사라진다.
마음에 욕망이 일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일을 모르면 해(害)가 그 몸에 미치게 된다.
자신을 책망할지언정 남을 책망하지 말라.
미치지 못함은 지나침보다 낫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평생을 치열한 전쟁터에서 보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글입니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의 ‘야성으로 승부하라’에서 인용)
멀리보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됩니다. 조영탁 Dream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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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배웠다는 사람, 좀 가졌다는 사람, 좀 놀았다는 사람은 거의 다들 먹고 살만 해지면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회사 안에서도 자기 한사람 몫을 좀 할라치면 정치적인 행위를 하게 되죠...^^;)
이유가 뭘까요?
제가 생각한 답은 바로 권력 때문입니다...

권력의 단맛은 바로 내 말 한마디에 무언가가 변화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은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은 변화하기 싫어하면서 남은 변화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남은 절대 변하지 않죠...
나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서 누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내가 가진 것... 그것이 크고 아까운 것일수록...
그것을 버리고, 내 스스로 낮아질 때...
남도 비로소 "자신의 것을 버려볼까라?"는 생각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M=Change maker입니다.



내가 바뀌지 않고 남을 바꿀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면 스스로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이 세상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키려고만 할 뿐
자신은 변화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 토마스 아담스(신학 저술가)
 
 
일찍이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갈파했습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남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남을 먼저 변화시키려고 하면 마음도 무거워지고 실제로 잘되지도 않습니다.
세상을 변화시켜온 자들은 스스로 먼저 변화를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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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호기심을 잃어버리고, 질문을 잃어버리고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깜냥에 아는 게 좀 늘었다 이거죠...
이만하면 됐지, 남들도 이정도니깐... 이라는 식의 생각으로 나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막아놓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은근 부끄럽다는...ㅡㅡ;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역시 이 정도면 되었지... 이만하면 저 사람도 내 맘을 알거야... 라는 안이한 마음가짐 덕분에 정작 중요한 마지막 한 걸음을 놓친 게 많았던 것 같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감동을 경험하는 것은 차고 넘치게 부어진 다음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알아서 알아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감동과 호기심으로 '물음'을 던지며 산다는 것  
 
 
 
 예병일   2010년 9월 9일 목요일
 
 
 
사람의 위대함은 그가 해놓은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내놓은 물음의 위대함에 있는 것 같다. 에디슨이 발명왕이 되어 많은 문명의 이기를 발명한 것도 물론 위대하지만, 그가 어렸을 때 물었다는 수학 문제,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어떻게 둘이 될수 있느냐는 물음은 에디슨의 모든 발명을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한 것같다. 하나는 하나밖에 없어서 하나일 터인데 어디 또 하나가 있어 더해질 수 있을까. 이 수수께끼는 에디슨에게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이었다.
 
철학은 경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지만 철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이 인간의 경탄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해는 왜 뜨나, 눈은 왜 보이나, 이 우주는 왜 있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한 것뿐이다. (81p)
 
 
김흥호 지음 '생각 없는 생각' 중에서 (솔출판사)
 
언젠가부터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물음'을 잃어버리고 지냅니다. 바쁜 하루하루를 적절한 '해법'만 찾으며 보냅니다. 피상적인 모습입니다. 근본을 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물음'은 감격에서 나옵니다. 작은 것에 감동하고 호기심을 갖는데서 질문이 나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의문투성인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져 질문이 생겨납니다.
 
누구나 어릴 때 갖고 있었던, 하지만 그동안 마비되어 있었던 '감각'을 다시 살려야겠습니다. 호기심과 감동의 눈으로 모든 일들을 바라보면서 '물음'을 던지며 살아야겠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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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취사선택 문제는 언제나 어렵고 힘든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확보하느냐의 단계를 넘어서고 나면 얼마나 가치있는 정보들이냐의 문제가 되고, 그 후에는 과연 이 정보가 신뢰할만한 정보냐의 문제가 되지요. 편향된 기준을 가지고 수집된 정보는 당연히 한 방향으로 치우친 결론을 내리게 되겠지요?^^
PM 업무에서 대표적인 selection bias라고 하면 아마도 영업담당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합니다. Voice of market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한정된 풀, 예를 들어 우리 담당자들에게서만 듣게 되면 왜곡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른 PM이나 다른 풀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selection bias...
생각할 수록 중요한 화두입니다.



Selection Bias를 피하자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은 비행기들에 남겨진 총탄 흔적들을 분석해서 비행기의 여러 부분들 중에서 적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보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가장 많이 공격을 받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면 비행기가 공격을 받더라도 떨어지지 않고 귀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매우 의미있는 프로젝트인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selection bias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분석 대상이 되는 비행기들이 모두 귀환에 성공한 비행기들뿐이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부위에 공격을 받고 귀환하지 못하고 떨어진 비행기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적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 부품들은 공격을 받아도 비행기에는 치명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부품들보다는 공격을 받고 떨어져서 귀환하지 못한 비행기들이 공격 받은 부위를 찾아야 하는데, 그런 부위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찾아낼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엉뚱한 부품을 보강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Selection bias는 2차 세계대전 때의 미군들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에게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실패 사례들은 감춰지고 성공 사례들 위주로 외부에 발표되고 알려지기 때문에, 성공 사례들만의 특성을 분석해서 성공 요인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selection bias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Source: Beware the Dangers of Selection Bias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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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글이 나왔네요.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가?
실상 PM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말이죠.
하지만 실천하는 PM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고객이라면... 답은 아는데 실천하기는 어렵네요.^^

중요한 것은 출발을 이익에 두는 것에 아니라, 고객에게 둔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

마케팅의 출발점...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가?"  
 
 
마케팅의 대원칙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항상 의식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라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92p)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이혁재 옮김 '사장력 혁명 - CEO에서 사원까지 '사장력'으로 무장하라'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기업이라면 모두 고민하는 '마케팅'. 이 마케팅의 핵심은 '고객'이지요. 일본의 유명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 고객을 6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잠재고객 - 고객 - 단골 - 지지자 - 대변자 - 파트너.
 
'잠재고객'이 '고객'이 되고, 어떤 계기를 통해 제품을 자주 사주는 '단골'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특정 브랜드나 가게에 대해 충성심을 갖는 충성고객, 즉 '지지자'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대변자'가 되면 충성고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인들에게 그 브랜드나 가게를 적극 추천합니다. '입소문'을 내주는 고마운 고객이지요. 그리고 '파트너'가 되면 그 브랜드나 가게에 대한 호감도가 극한까지 올라가 그 기업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도움을 주는 고객이 됩니다.
 
모든 기업과 가게의 꿈이 바로 잠재고객을 고객, 단골, 지지자, 대변자, 그리고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즉 마케팅의 대원칙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항상 의식하며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라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일본의 특급호텔인 '뉴오타니'. 저자는 그 호텔의 도어맨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는 6000명의 고객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신문에 나온 유명인의 '캐리커처'를 모아 암기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고객이 오면 "OO님,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런 인사를 받은 사람은 자신이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꼈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른 호텔의 단골이었던 사람들의 발걸음도 뉴오타니 호텔로 바뀌어갔지요.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가?"
뉴오타니 호텔의 도어맨도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성공적인 마케팅의 기본이요 출발점입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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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에게 있어 꾸준함이라는 덕목은 늘상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중요한 항목입니다.
고객을 향하는 마케팅 역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죠.
쇳덩이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거나, 대를 이어 산을 옮길 필요까지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품목을 담당하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으면 됩니다.
물론 틀린 길인 걸 알면서도 꾸준하기 위해 버티는 건 미련한 짓이겠지만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날 다르고, 저 날 다르면 신뢰를 얻기 힘들겠죠.
꾸준하게, 변함없는 그런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여러분은 비범하십니까? 그렇다면 꾸준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평범하시다면 꾸준함이라는 덕목 하나만으로도 비범해 질 수 있습니다.



꾸준함이 비범함을 만든다
여러 번 자주 술을 마셔 영원히 술꾼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개별적인 착한 일을 계속하고 노동시간을 늘리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성인이 되고 실천 분야와 학문 분야에서 권위자와 전문가가 된다.
근무할 때 매시간 충실하게 계속 바쁘게 일하는 젊은이는 결국 큰 성과를 남길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입니다.

‘지속성이 곧 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연하고도 평범한 일을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을 계속 하면 이는 큰 힘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꾸준함이 ‘비범함’을 만듭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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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던 분입니다만, 워낙 유명한 분이셔서 왠지 친하게 느껴집니다.
NSAIDs 담당할 당시에 인사는 몇 번 드렸는데 아마 기억은 못 하시겠지요.
그 분께 이런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구나 가슴에 아픈 사연 하나쯤은 안고 살아가는군요...



한국전쟁의 상처를 안고 평생 절룩거리며 살던 어머니, 마침내 90년 삶을 정리하고 눈을 감았다.
 
1.4 후퇴 때 인민군 병사들에게 집단 구타당하던 고통의 순간, 등에 업은 아들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며 절룩절룩 하염없이 걷던 시간들, 전쟁 중 태어난 셋째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의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최고의 대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순간들…, 모두 뒤로 하고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둬들였다.

서울대 의대 소아정형외과 최인호 교수(58)는 1일 자신을 의사로 만든 어머니를 하늘로 보냈다. 최 교수의 어머니 고(故) 허찬옥 씨는 자신은 역사의 희생양이 돼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지만 셋째 아들에게 사랑과 희생을 가르쳤다.

아들은 어머니처럼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됐다.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 명의(名醫)의 반열에 올랐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세계소아정형외과학회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대가(大家)가 됐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픔을 통해 아들을 세계적 의사로 만들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허 씨는 1951년 1.4 후퇴 때 먼저 월남한 남편을 찾아 피난길에 올랐다가 인민군 병사들에게 맞아 피범벅이 됐다. 강보에 싸여 등에 업힌 아들은 즉사했다. 성치 않은 몸으로 남으로, 남으로 절뚝거리며 걸어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피눈물도 말랐다. 허 씨는 인천에서 남편과 극적으로 재회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눈물만 핑 돌았다. 그곳에서 새 터전을 잡고 새 삶을 펼쳤고 최 교수를 낳았다.

어머니는 다리가 불편했지만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아니었다. 아들에게 사랑과 희생을 가르쳤다.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어머니 손을 잡고 송월초등학교에서 제일교회까지 1㎞ 남짓한 거리를 걸었지요. 다리 아픈 어머니와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잠시 쉬며 얘기를 나누던 순간들이 마치 엊그제 같은데∙∙∙”

허 씨는 아들에게 늘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라고 가르쳤다. 최 교수는 “어머니는 항상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되는 길이 뭔가 살피며 살게 됐다”고 말했다.

허 씨는 최 교수가 초등학생이던 때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오른쪽 다리가 짧아 다리를 저는 장애인으로 살았다. 남편은 지인에게 돈을 떼이고 화병(火病)과 싸우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 교수의 고1 때였다. 여자 혼자서 불편한 몸으로 타박타박 세상을 헤쳐 가며 두 아들을 키워야만 했다.

최 교수는 고교 때 맥아더 동상 아래에서 연안부두에 정착한 선박들을 내려다보며 공대에 들어가서 큰 배 만들 꿈에 젖기도 했지만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보면서 다시 의사의 꿈으로 되돌아오곤 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고 박정희 전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에서 공부했다. 정영사는 가난한 수재들의 산실이었다. 최 교수는 정영사에서 즐겁게 남을 도왔다. 그는 그곳에서 월남전에 참전했다 다리를 잃은 복학생 형의 ‘도우미’를 자청했다. 그는 형의 다리가 돼줬으며 밤이면 다른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함께 목욕을 했다. 그 예비역은 우리나라 의족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박윤서 현 나사렛 대학 재활공학과 대우교수다.

최 교수는 본과4학년 때 굽은 다리를 펴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정형외과에 매료돼 지원을 했다. 어쩌면 어머니를 치료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최 교수는 전공의 2년차 때 6개월 동안 소록도에서의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한껏 성숙했다고 믿는다. 그는 어머니보다 훨씬 힘들게 지내는 환자들과 부대껴 살면서 ‘제대로 실력을 갖추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가슴에 새겼다. 그는 이때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면서 “천주교 신자인 아내와 함께 성당에 가야겠다”고 했더니, 어머니는 기쁘게 허락했다.

‘환자’를 위해 의사가 됐기 때문일까? 최 교수는 환자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해 400여 명의 환자를 수술하면서 한 명, 한 명에게 어머니를 돌보듯, 가족을 보살피듯 정성을 쏟는다. 어머니가 앓았던 화농성 관절염에 걸린 아이를 비롯해서 엉덩이관절부위의 다리뼈가 썩거나 관절이 뒤틀린 아이, 목이 한쪽으로 기운 아이, 종아리나 허벅지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에게 그는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다. 그래서인지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는 최 교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글들이 유독 많다.

최 교수는 “어머니처럼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환자를 볼 때마다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았다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믿는다. 그는 “모든 환자를 고칠 수는 없지만 상당수 환자들은 조기진단에 적절한 치료가 더해지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며 “앞으로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1일 오전 최 교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 어린 눈동자엔 어머니의 얼굴이 눈부처로 비치고 있었다. 어릴 적 다리를 절룩거리며 사랑을 얘기하던 어머니의 모습, 의사의 어머니로 함박웃음을 짓던 순간들, 풍상(風霜)의 후유증으로 뇌졸중 심장병 암 등 온갖 병으로 고생하던 말년의 모습∙∙∙. 최 교수의 뺨으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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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천성이 좀 게으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게으른 천재 이미지를 키워 보고자 노력했으나 게으르기만 하고 천재는 아니더라는...ㅡㅡ;
요즘은 월급값 하느라고 늘 스스로 경계하고, 게으르지 않고자, 부지런해지고자 노력합니다만... 쉽지 않네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지요.
그 때를 놓치게 되면 평생의 후회를 남길 수도 있겠죠.
사실 저도 후회가 심각하다는...(*__)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지금 미루고 있는 그 결정이나 판단이 평생의 후회가 되지 않으리라 확신하십니까?
전 그 자신이 없어서 그냥 그날 일은 그날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도 천성이 게으른 탓에... 쿨럭(*__)


미루는 마음이 무능한 사람을 만든다


악마들이 인간을 가장 무능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를 했다.
어떤 악마가 말했다. “몸을 아프게 하는 병을 주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나 실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대장 악마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주저하고 있었다.
그때 한 악마가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다.
“인간들 가슴에 미루는 마음을 심어두는 겁니다.
‘천천히 하자. 내일 하자’하고 미루는 마음이야말로 자신도 모르게 가장 무능한 사람으로 만드니까요.”
성공한 사람은 ‘오늘’ 이라는 손과 ‘지금’이라는 발을 갖고 있지만
실패한 사람은 ‘내일’이라는 손과 ‘다음’이라는 발을 갖고 있다.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라.

황용필 저, '마이 라이프 마이 스포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Just Do It! 지금 당장 실천하십시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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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무언가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사실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미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저도 나름 죽자 사자 뛰고, 또 뛰었다고 생각하는데... 
뒤를 돌아보니 이리 삐뚤, 저리 삐뚤하면서 뛰다가, 걷다가, 기다가, 쉬다가 한 흔적들 뿐이네요.
여러분들께서는 한 방향으로 열심히 뛰는 PM들 되시길 빕니다.^^; 

양준혁, 단 한번도 야구를 즐긴 적 없다, 오직 죽자 사자 뛰었을 뿐   
 
 
돌아보면 늘 그랬다. 평범한 투수 앞 내야 땅볼을 치고도 모자가 벗겨지도록 달리곤했다. 188cm 100kg의 거구로 쿵쿵 땅을 구르며, 살아나가지 못할 것이 뻔한 1루를 향해 악착같이 뛰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출장, 최다홈런, 최다안타, 최다2루타, 최다득점, 최다4사구…. 양준혁을 수식할 대기록은 많다. 하지만 그를 추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언제나 조금은 우스꽝스럽던 그 뒷모습일거라고, 생각했다.
 
'은퇴선언 양준혁의 불꽃 야구 인생' 중에서 (신동아, 2010.9월호)
 
프로야구 양준혁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지요. 아무리 성적이 뛰어난 스타라해도 은퇴 소식이 무덤덤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의 은퇴 소식에서는 아쉬움,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 아련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운동장에서 항상 '온힘을 다했던' 그의 모습 때문입니다.
 
양준혁 선수는 평범한 땅볼을 쳐서 아웃이 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항상 1루를 향해 전력질주를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송화선 신동아 기자가 본 그의 모습입니다.
 
"양준혁(41)은 달렸다. 6대 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 2루. 대타로 나선 그는 원 스트라이크 원 볼 뒤 3구를 노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쳐낸 참이었다. 용수철처럼 튀어나간 공이 좌측 펜스를 때리자 좌익수는 따라가기를 포기했다.
승패는 이미 갈린 것이다. 그러나 양준혁은 계속 달렸다. 1루를 지나 2루까지, 뒤늦게 날아온 공을 2루수가 잡아내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그가 2루 베이스에서 두 손을 번쩍 든 순간 비로소 경기는 끝이 났다. 7월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삼성은 양준혁의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계속 이 경기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타자들은 끝내기 안타를 치면 으레 1루에서 멈춘다. 승부가 결정됐으니 더 이상 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양준혁은 달렸다. 마치 1회초 첫 타격에 나선 것처럼."
 
양준혁 선수는 우리에게 '진정한 야구선수'는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이어야하는지를 보여줬다는 생각입니다. '진정한 인간'의 모습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단 한번도 야구를 즐긴 적 없다, 오직 죽자 사자 뛰었을 뿐..."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은 그의 말입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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