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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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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1년 하반기 국내 경제 전망입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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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글이네요.
책을 사고 싶어지게 만드는...-_+



CEO 선배가 직장인 후배에게-'서른과 마흔 사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
 
“단 한 번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날마다 선택하는 자잘한 것들의 방향성이 미래의 나를 만듭니다. 마음에 드는 결정이었다고 마냥 좋아할 것도, 실망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낙담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의 끝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더라도,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안다면 궁극에 가서는 내가 원하는 자리와 매우 근접한 그 어느 곳에 내가 있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지금 내 선택과 결정이 잘못되지나 않을까 조바심 내는 대신 내가 어디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미로에서 길을 찾는 방법이고, 홀로 견뎌야 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른과 마흔 사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 프롤로그 중에서 발췌
 
30~40대는 사춘기보다 더 한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30대 이후에 갖게 되는 일에 대한 물음은 20대와는 다릅니다. 일에 대한 설렘이나 가능성,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현실적인 생존의 문제에 더 맞닿아 있으며, 그만큼 고민의 깊이도 더 합니다. 신간 <서른과 마흔 사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의 저자 김준희 능률교육 대표는 30~40대 나이에 “자신보다 연봉이 많은 후배를 보며 조직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껴보기도 했고, 부하직원의 실책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억울함을 맛보기도 했으며,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출발의 기로에 서는 두려움과 맞서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김준희 대표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한국의 직장인들이 겪는 무수한 고민을 몸소 헤쳐 온 장본인입니다. 직장 초년시절 일에 대한 고민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 강사를 하기도 했고, 이후 다시 돌아온 직장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과의 조율문제, 과도한 목표와 성과에 대한 부담감, 자신의 업(業)에 대한 정체성 고민 등으로 치열하고 고민 많은 30~40대를 보냈습니다.
 
<서른과 마흔 사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는 김준희 대표가 몇 해 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해 온 글과 후배들의 상담 사례, 자신의 30~40대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일의 의미를 잃고 조직 내의 관계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직장인을 위한 인생 지침서’입니다. 자신의 경험이 그러했기에 김 대표가 이 시대 30~40대 직장인에게 하는 말은 권위적인 CEO가 으레 하는 말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청하는 많은 후배들은 그를 ‘마음 읽어주는 CEO’라 부릅니다.
 
이번 강연도서는 ‘일에 대한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인간관계에서 오는 번뇌, 승진과 이직문제, 성과에 대한 압박’ 등 우리가 매일 겪는 회사생활의 고충과 문제 49가지를 상황별로 정리했습니다.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담과 수많은 후배들의 고민을 상담한 실제 사례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입니다. “후배님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문제에 치여 힘들어하는 후배님들에게 제 경험과 고민이 문제를 푸는 실마리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 생각을 책으로 펴냅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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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지금 과거의 실수들을 계속 반복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알펜시아의 교훈'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을까  
 
 
 
연간 이자만 400억 원씩 내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알펜시아리조트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부동산 업계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리조트는 강원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꿈의 리조트’를 짓겠다며 2004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489만2560m²에 1조6900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그러나 2007년 올림픽 유치 실패로 고급 빌라, 콘도 등에 대한 분양이 난항을 겪었고 시행사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총 7000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올림픽 호재로 ‘알펜시아리조트’ 분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분양이 가장 저조했던 고급 빌라에 대한 문의가 개최지 선정 직후 늘고 있어 분양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 빌라는 전용면적 287∼551m², 268채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가 20억∼40억 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이다.


'애물단지 알펜시아, 보물단지 되나' 중에서 (동아일보, 2011.7.8)

 

작년 5월초, 가족여행을 위해 용평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강원도의 자연은 훌륭했습니다. 용평 버찌힐이라는 곳에 묵으며 주변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 하루는 차를 타고 가는데 저멀리 '동화속 리조트'같은 건물들이 보이더군요.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게 화려해서 잠시 잘못본 건가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알펜시아'였습니다. 당시만해도 저는 알펜시아를 잘은 몰랐습니다. 신문에서 이름만 몇번 들어본게 전부였습니다. 리조트로 들어서면서 먼저 그 규모와 화려함에 놀랐고, 곧이어 누군지 모르지만 이렇게 화려한 리조트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묵고 있던 용평리조트도 시기가 5월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용자가 너무 적어 괜히 걱정스러웠는데, 알펜시아는 용평리조트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지어놓았으니 어느 회사인지 몰라도 참 큰일이겠구나라 생각했지요.

아이에게 음료수를 사주러 세븐일레븐인가 하는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시내 점포의 다섯배는 되어보이는 커다란 매장에 우리 가족 외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나와보니 한쪽에 공연장으로 보이는 시설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그 역시 얼핏 보기에도 너무 고급스럽게 짓고 있더군요. 이 공연장을 일년에 몇번이나 사용할까, 관객들이 올까, 이익은 커녕 직원 월급 등 운영비라도 나올 수 있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바퀴 둘러보니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홀리데이인도 들어와 있더군요. 인터컨티넨탈호텔 로비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소파에는 고급빌라 분양 안내 팜플렛이 놓여있었습니다. 고급스럽기는 했지만 한 채가 20억원~40억원씩이나 하는데 일년에 얼마나 사용한다고 누가 이런 비싼 빌라를 구입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시내 고급 주상복합의 가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광고지를 자세히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알펜시아라는 리조트를 지은 주체가 '강원도개발공사'라는 강원도 산하 공기업이었던 겁니다. 순간 그 '무책임'에 분통이 터졌습니다.


서울에 돌아와 알펜시아에 대해 검색해보았습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약 1조 7천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고급 리조트 분양 실패로 부채가 7천억원에 달해 파산 직전이라는 기사가 있더군요. 강원도개발공사가 내야하는 연간 이자만 400억원. 그 돈이면 도내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을 얼마나 많이 지원해줄 수 있을까...
그런데 분양이 잘 안돼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성과급 잔치를 벌이거나 공짜 골프까지 즐겼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았지요. 작년만해도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기 한참 전이었으니, 강원도가 이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책임지고 해결할지 화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사에 이어 '애물단지 알펜시아, 보물단지 되나'라는 동아일보의 기사를 보며 1년 전 보았던 알펜시아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유치성공 소식을 접하며 국가 브랜드 제고 등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알뜰하게 효율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주최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산낭비'에 대한 걱정은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일부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예산집행을 지금까지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일 겁니다. 예산을 자의적으로 쓰며 시설과 도로등을 일단 만들고 난뒤, 올림픽이 끝나면 투입된 돈의 이자는 커녕 운영비도 나오지 않아 지속적으로 '만성적자'를 감내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나가노, 밴쿠버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들의 적자 폭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는 보도도 우리가 꼭 명심하고 참고해야할 내용입니다.


'공유재산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 도덕적 해이... 자신의 돈이라면, 회사의 돈이라면, 누구도 방만하게 쓰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개인이 파산하거나, 회사가 망하기 때문입니다. 명확합니다. 그게 '책임'입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예산낭비는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지금껏 제대로 책임을 묻지 못해왔기 때문입니다. 규모를 키울 수록, 거창하게 만들 수록 지역의 정치인은 '업적'이 생겨서 좋고, 공무원들은 '힘'이 생겨서 좋습니다. 자기 돈도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손해볼 일도 없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조용히 지나가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래왔지요. 만약에 이번 세번째 유치신청을 포기했었거나, 지난번의 소치처럼 뜻밖의 경쟁자가 나타나 탈락했더라면 알펜시아는 강원도민의, 그리고 아마도 국민 모두의 주머니를 털어갔을 겁니다. 부채규모가 강원도가 해결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으니까요.


올림픽 유치 이후 알펜시아 고급 빌라에 투자문의가 늘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외국인이나 여유 있는 국내 부자들이 매입에 나서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가 해결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설사 알펜시아 사태가 해결이 된다고 해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남아있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을 통해 막대한 예산(국민이 내는 세금)을 쓸 예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알펜시아의 교훈'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기도 전인 2004년~2009년에 1조 7천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무모하게 집행했던 것은 '도박'이었음을 배웠으니 앞으로는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예산을 내 돈처럼 꼼꼼히 따져보고 절약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요.

"거봐. 이렇게 통크게 건물도 짓고 그랬더니 IOC 위원들도 감동을 받아 결국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잖아. 그동안 대책 없이 가슴 졸이긴 했지만, 역시 우리가 옳았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지요. 마침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있습니다.
그들이 '알펜시아의 교훈'에서 제대로 배우도록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을 제대로 뽑고 감시하고 견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가능할까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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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찬찬히 돌아보고, 생각해 볼 일입니다.

SERI.org
"시간 날 때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임진모 음악평론가 
 


아이유의 히트곡 '좋은 날'의 빅히트를 보면서.. 수개월째 다운로드 차트 수위를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정상의 자리를 2주도 지키기도 어려운 초스피드와 단명의 시대에 보기 어려운 롱런인 것 같습니다. 요즘 흔히 들리는 '아이유가 대세'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좋은 날'의 '오빠가 좋은 걸..'이란 가사가 정말 오빠들을 홀린 걸까요, 현역 군인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만약 아이유를 비판하면 그 사람한테는 60만 대군이 처 들어간다!'는 농담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여리고 깜찍한 외모 그리고 할 말하는 자세, 말하자면 순수와 개념발언이 아이유 인기의 원동력 같지만 실상 아이유 슈퍼 스타덤은 노래솜씨가 가져다 준 승리입니다.

 
 
'4초 가수'라는 말이 증명하듯 걸 그룹 멤버들의 가창력에 대한 비판이 심화되고 있던 시점에 탁월한 음감과 표현력을 드러냈으니 두드러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결정적인 것은 '좋은 날'의 3분20초가 지나서 3단계로 고음
 
결정적인 것은 '좋은 날'의 3분20초가 지나서 3단계로 고음 을 올리며 쌓아 간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돌 여가수한테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 고음가창을 두고 팬들은 '3단 고음'이란 타이틀을 하사하며 아이유에게 영광과 포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 3단 고음으로 지금까지 '50억'을 벌어들였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노래는 포기하고 오로지 춤 동작, 패션 그리고 외모와 몸매로 승부를 거는 비주얼 풍토에 대한 통쾌한 반격이라고 할까요.

가창력이라면 당연히 가수가 갖춰야 할 '0순위' 조건이건만 이 기본을 버린 채 보여 주는 게 전부인 시대에 다시금 바탕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기본인 가창력으로 가요계에 새로움과 변화의 물결을 견인한 것이라 할수 있겠죠.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들어 제작자들 사이에서 ‘아이돌 그룹이라도 제대로 노래할 줄 아는 인물을 뽑자’는 쪽으로 흐름 또한 바뀌고 있답니다.

 
 
신중현, 조용필, 김창완, 서태지... 
 
가요역사에서 새 시대를 이끈 가수들은 기존과 기성의 관습을 깨고 새로움을 제시한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중현, 조용필, 김창완, 서태지를 볼까요. 신중현은 록이 되기 어려운 척박한 우리 가요계에 록의 가능성을 심었습니다.

한국 록의 대가라는 그의 별칭답게요. 그의 명곡 '미인'은 근래 광고에서 재조명되어 신세대들도 그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김창완이 이끌었던 삼형제 그룹 산울림도 마찬가지, 당대의 밴드들이 살기 위해 트로트를 하던 시절에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와 같은 후련하고 폭발적인 록 사운드를 선사했으니 혁신과 창조가 아닐 수 없었죠.

1990년대의 기린아 서태지는 흔히 랩 시대를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망스럽게 지껄이는 랩을 아무도 우리말로 하기 어렵다던 때에 '난 알아요'하며 한국어 랩을 꾸려 냈으니 젊은 세대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했던 것이죠. 어른들은 서태지가 나오면서 가요듣기를 끊었다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젊은 세대는 너도나도 혁신과 창조라는 서태지의 코드에 빠져 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태지가 랩을 동원하기는 했지만 그가 들이댄 수법은 기본의 숭배였다는 사실이라는 것이죠. '난 알아요'의 높은 완성도는 랩에 있는 게 아니라 실은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는 나는 울잖아요...'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선율이 흐르는 대목이 주는 견고함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기본적인 것을 놓치지 않는 이러한 자세는 다음 발표 곡 ‘하여가’에 와서 정점에 달합니다. 강한 랩이지만 한국적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놀랍게도 농악의 선율악기 태평소를 끌어들인 것이죠.

1980년대의 영웅 조용필은 시대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감각에 탁월한 가창력을 얹어 나이 서른이 넘 었음에도 10대들에게도 폭발적 인기를 누리며 오빠부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10대가 가요시장에 참여해 소비층의 축이 된 것은 조용필이 나타나면서였습니다. 신해철은 그를 조용필장군이라고 일컫고 사람들 은 가왕으로 부릅니다.

조용필씨에게 한 번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조용필이 오래 가는 비결은 뭐냐고.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 번도 당대에 사랑받는 음악을 듣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젊은이들의 감각과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래도록 AFKN을 청취해왔고 지금도 젊은 밴드의 음반을 사고 있습니다!"

지금도 조용필씨는 근래 최고의 실력파 밴드인 뮤즈나 콜드플레이를 들으며 부지런히 DVD를 보고 있을 겁니다. 조용필은 우리에게 음악가의 기본이 음악듣기에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나에게 요구되는 것의 기본은 무엇인가
 
레전드 뮤지션을 통해서 우리는 시대를 이끌어 가는 것은 혁신과 창조지만 그것을 끌어내는 콘텐츠는 무턱대고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본을 중시한 것임을 배워야 합니다. 학생이든, 공무원이든 그리고 직장인이든 기업가는 첫 번째 덕목은 기본에 대한 끝없는 환기이며 그를 통해 혁신과 창조의 길로 내달릴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시간 날 때마다 '나에게 요구되는 것의 기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을 지배하는 정서는 안타깝게도 '불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불안, 취업불안, 실적불안 등이 의식을 파고들어 스펙 쌓기에 내몰리고 노심초사 결과에만 매달리는 것이죠. 대학생의 경우 4년 내내 학점의 노예로 전락하고 심지어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반에 들어가기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영화 제목처럼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 세대'라고 할까요. 불안하면 절대로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여유가 생길 리 없습니다. 오로지 눈앞의 것만이 보일 뿐이죠. 

 
'글로벌 삼성'을 만들어 낸 핵심어는 말할 것도 없이 창조와 혁신이겠지만, 삼성인들은 다시금 그 원동력이 기본의 중시에 있다는 것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바로, 발전의 재료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생판 처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얼마든지 보고 있는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신중현과 김창완이 본 록이라는 음악, 조용필이 지금도 음악을 듣는 것, 서태지가 끌어들인 사물놀이패, 아이유의 3단 고음은 따지고 보면 모조리 언제든지 있었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것들 즉, 기본이었던 것입니다.

 
 
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는 또한 여유와 너그러움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조직은 조직원들이 갖는, 특히 젊은 사원들이 생래적으로 보유한 것 같은 불안감을 감소시켜 가는데 최선으로 임해야 하며 사원들도 스스로 불안을 털어 내는 과감한 시도 등의 젊음의 코드를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게 21세기 기업의 승부처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을 둘로 나누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음악 한 곡을 듣고 나오는 사람과 듣지 못하고 나오는 사람! 일례로 아침에 일어나 가수 바비킴의 '남자답게'를 듣고 집을 나온 사람은 똑 같이 출근해 일해도 하루가 다를겁니다. 조금의 여유라고 갖게 되고 덜 불안합니다. 당연히 그는 기본을 챙기게 되며 그 속에서 혁신과 변화의 맵을 그려 갈 것입니다.

송골매 출신 배철수의 말로 끝맺고자 합니다. 그 역시 여유와 기본의 숭배자입니다."우리들이야 그저 음악이 좋아서 사람들이 환호를 보냈다는 게 신기해서, 재미있어서 음악을 한 것뿐이에요. 어떤 주의나 이유를 갖고 한 게 아니라 단지 좋으니까 한 거죠 뭘. 남들이 당구 칠 때 우리는 기타 드럼을 치며 논 거죠. 제 삶의 기본은 여유입니다. 그걸로 송골매 음악을 만든 겁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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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회사는 인격체가 아닙니다.
법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법의 영역에서만 인격을 인정해 줄 뿐이죠.
당연히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을리도 없죠.
그런데도 우리는 회사를 사랑했다가, 실망했다가, 욕했다가, 풀렸다가, 또 좋아했다가...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 줄리도 없고, 책임져 주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흔히 범하는 오류 중에 이런것도 있죠.
회사와 회사를 움직이는 사람을 혹은 조직과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겁니다.
엄밀히 따지면 회사를 움직이는 사람때문에 힘든거지, 회사 때문에 힘든 건 아니죠.
하지만 모든 회사나 조직이 그러하듯이 언젠가는 회사나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도 바뀝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거죠.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를 내 힘으로 풀려고 하면 제풀에 지칠 뿐입니다.

제 결론은 이겁니다.
지금 당신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사람때문에 힘들어 하지 말고, 회사의 발전방향과 나의 발전방향을 맞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업무성과는 좋아지고, 회사로부터 인정받게 되고, 나 스스로도 발전하게 됩니다. 애사심과 충성심 등은 푸짐한 덤이구요.

포시즌스 CEO 샤프, '고객이 진정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들과 다른 호텔, 리조트들 간의 차이점은 네 가지의 중요한 요소들이 만들어낸다. '서비스' '품질' '문화' '브랜드'이다. 이 네 가지 본질적인 특성은 매일 '오전 회의'라는 의식절차로 보여지고, 행동으로 옮겨진다.
 
오전 회의에 자존심은 가지고 들어오지 못한다. 우리는 단 한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회의에 임한다. 그것은 바로 '손님'이다. 토론토에서 도쿄까지, LA에서 네비스까지, 우리 회사의 오전 회의는 어디에서 열리건 간에 늘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335p)
 
 
 
이사도어 샤프 지음, 양승연 옮김 '사람을 꿈꾸게 만드는 경영자 - 캐나다의 작은 모텔에서 세계 최고 호텔 그룹을 만든 이사도어 샤프의 성공 스토리' 중에서 (지식노마드)
 
'고객'에 집중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미래가 있습니다. 자만 때문에, 무지나 게으름 때문에, 항상 고객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이 원칙 하나만 지킨다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포시즌스 호텔그룹의 창업자이자 CEO인 이사도어 샤프. 그는 1961년 캐나다의 작은 모텔에서 시작해 현재 36개국에 96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호텔그룹을 만들었습니다. 호텔업계에 피트니스센터와 24시간 룸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샤프는 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객이 진정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를 자문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이지요.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1989년 포시즌스 시카고 개장 직후 '어린이 기념 병원' 후원을 위한 레이건 전 대통령 내외 주최의 '블랙타이 기금 모금행사'가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장에는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턱시도를 입은 신사들이 레이건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지요. 그때 한스라는 직원이 한쪽 구석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하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됐습니다.
그는 "당신이 나에게 블랙타이 행사라고 말만 해줬어도 이렇게 바보처럼 보이지 않아도 되잖아"라며 아내에게 볼멘 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검정색 턱시도를 입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한스는 그에게 다가가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직원들의 유니폼을 관리하는 사무실로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직원이 입고 있던 턱시도의 크기를 수선하고 다림질해 그 남자에게 건넸습니다.
다음날 한스는 감사의 편지를 스테인그레이버씨로부터 받았습니다. 편지의 끝에는 그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AT커니의 회장이라고 쓰여 있었지요. 그는 편지에서 만약 자신의 컨설턴트들이 한스와 포시즌스 직원들이 보여준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회사가 현재 크기의 두 배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모든 커니 사의 연회들은 포시즌스에서 개최되었지요. 그리고 한때 매우 중요한 자리에서 턱시도를 깜빡한 그 신사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포시즌스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항상 '고객이 진정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잊지 않는다면,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질문을 잊지 않는다면 결국 위기는 이겨낼테니까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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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대한의학회 소속 학회의 7월 학술대회 일정입니다.
별로 없네요.^^ 2건 뿐이라는...
파일 참고해 주세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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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학교에 다닐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마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하긴 했습니다만 참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합니다.
미친 소리처럼 들리실지 모르지만 맘 편하게 공부만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네요.
그래서 제 꿈은 장학재단을 만드는 겁니다.
저처럼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없었으면 해서요.

아직 아무것도 한 일은 없습니다만...
일단 목표는 그렇습니다.^^;;

공부가 하고 싶습니다...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유대인은 없다[ http://www.positive.co.kr/good/70332_48_134 ]

신부님, 목사님, 랍비 세 분이 모금을 하였습니다. 모금이 끝난 후 분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먼저 신부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땅에 원을 그린 후 돈을 던져 원 안에 들어오는 것은 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제가 쓰겠습니다.”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땅에 선을 그은 후 돈을 던져 왼쪽에 떨어지는 것은 신을 위해 오른쪽에 떨어지는 것은 제가 쓰겠습니다.” 랍비가 말했습니다. “저도 돈을 던지겠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것은 신의 것이니 그 분이 쓸 것이고 땅에 떨어지는 것은 제 것이니 제가 쓰겠습니다.” (유대인의 유머 중에서 최명덕 수정·보완)

어느 부자 유대인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랍비를 불러 10,000 달러를 기증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아직도 뭔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을 불러 10,000 달러를 기증했습니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생각해 보니 아직도 불안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불러 10,000 달러를 기증했습니다. 그러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는 남은 유산을 자식들에게 상속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임종이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그는 내세에서도 돈이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 분의 성직자에게 각각 자신이 기증한 돈의 20퍼센트를 장례식 날 관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례식 날 신부님이 2,000 달러를 고인의 관에 넣었습니다. 목사님도 2,000 달러를 관에 넣었습니다. 랍비가 오더니 관에 들어 있는 4,000달러를 꺼내 자기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이름으로 6,000 달러짜리 수표를 써서 관에 넣었습니다. (유대인의 유머 중에서 최명덕 수정·보완)

유대인 유머 중에 돈 이야기가 많다. 위의 이야기는 기금 사용에 대한 유대인의 실용적 지혜(Practical Wisdom)를 보여 준다. 신이 무슨 돈이 필요하겠는가. 죽은 사람이 무슨 돈이 필요하겠는가. 돈이 필요한 것은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위의 이야기는 촌철살인의 유머가 아닐 수 없다. 유대인의 돈에 대한 지혜는 그들의 모금과 모금관리에 대한 기나긴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유대인들은 어느 나라에 가든 제일 먼저 기금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 회당을 세웠다. 중세유대 철학자 마이모니데스는 일찍이 유대인 마을 있는 곳에 기금 없는 곳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Yad Hahazakah 9:1-3). 기금은 공공선을 위하여 사용되었으며 모든 마을 사람들은 기부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대인들은 모금과 기금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오랜 세월 축적하였다.

탈무드 법에 의하면 최소 단위의 기금은 두 명의 모금 담당관(펀드레이저, Fundraiser)과 세 명의 기금 관리 담당관으로 이루어진다. 모금 못지않게 기금 관리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정한 관리가 전제되지 않은 모금은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랍비 요세는 기금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모금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잘못된 판단으로 공정성을 잃게 되면 만회하기가 쉽지 않으나 모금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수모는 아무리 혹독해도 견딜 가치가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기부금 관리인은 정직하고 널리 알려진 사람,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모금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는 단연 신뢰이기 때문이다.

탈무드(Baba Batra 8a)는 또한 기부금을 모으는 펀드레이저야말로 영원한 별과 같은 존재로서 기부자보다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유대인 사회에서 펀드레이저의 위상은 대단하다. 누군가가 펀드레이저라면 그는 덕망 있고 실력 있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펀드레이저는 유대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누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에게 돈을 맡기겠는가. 신뢰가 전제되지 않은 모금은 불가능하다.

기부자들 사이에는 펀드레이저가 자기 집을 방문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펀드레이저가 자기 집을 방문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재력이나 인품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이를 인생에 대한 성공의 척도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성공 신화 이면에는 오랜 세월 축적된 유대인의 기부 문화가 있다. 똑같은 재능을 가진 다섯 명의 한국인 유학생과 다섯 명의 유대인 유학생이 같은 조건에서 공부한다고 가정하자. 두 부류 중 어느 쪽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 단연 유대인이다. 왜 그럴까? 기부 문화 때문이다. 한국인 중 두세 명은 유학 생활 중 돈이 떨어져, 시간을 쪼개 일을 하느라 공부에 지장이 생기거나 심하면 중단하게 될 것이다. 반면 유대인은 돈이 없어도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박사까지 공부할 수 있다. 유대인에게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대인을 돕기 위한 기금이 언제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힐렐고등교육기금은 고등 교육을 원하는 모든 유대인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 유대인이라면 형편에 따라 그에게 적합한 장학 기금을 찾아 사용할 수 있다.

기금은 어려운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기부가 일상화되어 있고 기금이 풍부한 유대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 틈에서도 당당히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금이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하버드는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고 공언하였다. 하버드의 학생이라면 경제적 이유로 공부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하버드에 들어오는 엄청난 액수의 기부금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궁극적으로는 기부금에 기초한 장학제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학생의 경제 여건에 따라 장학금이 지급되는 장학제도를 갖게 될 때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한국에 유대인 사회 못지않은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명덕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이스라엘학회장, 한국이스라엘연구소장,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 이사, 한국이스라엘문화원 이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역서로 《유대인 이야기》《지도로 보는 이스라엘 역사》《유대교의 기본진리》외 다수가 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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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만큼 특별히 쉽고 간략하죠.
하지만 읽고 또 읽을수록 깊은 의미가 느껴집니다.
진심의 힘이라고나 할까요?

PM의 일은 그런 말을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과 말은 쉽습니다
 
 
많은 마케터들은 상품의 특장점을 대개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이팟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5기가바이트입니다."
어때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대부분은 '5기가바이트'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표현했네요.
"주머니 속에 1000곡!" (60p)
 
송숙희 지음 '단번에 고객을 사로잡는 한마디' 중에서 (팜파스)
 
글을 잘 쓰는 사람의 문장은 쉽습니다. 학술논문이 아닌 이상 전문용어는 잘 쓰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씁니다. 적절한 비유를 사용해 이해를 돕습니다.
이런 글쓰기의 원칙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중2 학생을 대상으로 쓴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라'입니다. 말도 마찬가지이지요.
복잡한 시대. 영향력은 말과 글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고객친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가 좌우합니다. 저자가 소개한 스티브 잡스의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아이팟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5기가바이트입니다"와 "주머니 속에 1000곡!"이라는 표현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지요. 잡스는 '5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같은 용어를 쓰지 않고 훨씬 쉽게 상대를 이해시키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압니다.
"아이폰을 무려 400만 대 팔았다." 보통의 마케터들은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하지만 감은 잘 오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이폰을 매일 2만 대씩 200일 동안 팔았습니다." 하루에 2만 대... 많이 팔렸다는 것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정의가 실현됐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자 버락 오바마가 한 말입니다. 복잡한 국제정치학의 용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끔찍했던 9.11 테러를 겪은 미국 국민들로서는 '미국 대통령'의 이 한 마디로 충분했을 겁니다.
좋은 글과 말은 쉽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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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중요함이야 더 말한 듯 무엇하겠습니까만...
보통 사람들 만큼도 시간 관리를 못하는 저로서는 참 안타깝게 생각이 됩니다.
시간의 중요성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불혹의 나이가 가까워지는 오늘에 와서야 하루가 소중하고, 한 주가 소중하고, 한 달이 소중한 걸 알게 되다니...
철이 늦게 든 것에 대한 댓가치고는 너무 크네요...
왜 소중한 것은 늘 잃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될까요?
오늘부터라도 시간 일기 한번 적어봐야 겠습니다.


시간일기와 시간경영   
 
*소스노쿠르스크 시 방문 - 0.5.
*기본 과학 연구 : 도서색인 - 15분, 도브잔스키 저서 읽기 - 1시간15분.
*곤충분류학 : 견학 - 2시간30분, 두 개의 그물 설치 - 20분, 곤충 분석 - 1시간55분.
*휴식(처음으로 우흐타 마을에서 수영을 함)
*이즈베스티야 지 - 20분.
*의학신문 - 15분.
*호프만의 소설 '황금단지' - 1시간30분.
*안드론에게 편지 - 15분.
총계 - 6시간15분.
(72p)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중에서 (황소자리)
 
2011년도 이제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경영 잘 하고 계신지요. 저는 항상 주변에 '시간일기' 쓰기를 권해드립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위에 소개해드린 일지를 쓴 류비셰프이지요. 1890년에 태어나 1972년 사망한 러시아의 과학자 류비셰프는 철저한 시간관리로 생전에 70권의 학술 서적을 발표했고 1만2,500여 장에 이르는 논문과 연구자료를 남겼습니다.
 
위의 시간일기는 류비셰프가 1965년 어느 여름날에 기록한 것입니다. 그는 1916년부터 일기를 이런 방식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썼습니다. 신문과 잡지를 읽고 편지를 쓴 것까지 모두 시간을 계산해 기록했지요. 하단의 '총계'는 창의적이고 난이도가 높은 연구가 필요한 업무만을 계산한 시간입니다.
그는 매일 이렇게 시간을 기록했고, 한 달 통계를 냈습니다. 1965년 8월에는 136시간 45분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말에는 연간 결산을 한 뒤 다음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5년 단위의 계획도 세웠지요. 류비셰프가 이런 시간일기를 쓰는 데는 하루에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간 결산을 할 때는 20시간 정도, 즉 꼬박 며칠이 걸렸다고 합니다.
 
"나는 시간을 측정할 때 모든 휴식 시간을 제외시킨 순수 연구시간만을 기록한다. 작업 시간은 쉬는 시간을 포함한 총 소요 시간에 비해 매우 적게 나온다.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14~15시간을 일한다고 말하곤 한다. 어쩌면 진짜로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솔직히 그렇게 많은 시간을 일한 적은 없다. 하루 동안에 가장 많이 일한 최고 기록이 11시간 30분이다. 보통 나는 하루에 7~8시간만 연구해도 큰 만족을 느낀다."
 
'시간일기'를 써보는 것의 가장 큰 효과는 자신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막연히 시간경영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막상 시간일기를 써보면 예상보다 너무 적은 시간이 기록되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지요.
피터 드러커도 자신의 시간일지를 보고 "이럴 수가! 내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긴 하지만 설마 이 정도라니! 이건 말도 안돼!'라고 스스로에게 화를 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다고 류비셰프가 '각박'하고 무미건조하게 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매일 8시간 정도를 자고 산책을 즐기며 매해 60여 차례의 공연을 관람하고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면서도 커다란 연구업적을 남겼지요.
 
시간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고 시간을 경건히 대했던 류비셰프를 떠올리며 나의 시간경영 모습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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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감기에 몸살에 고생 중입니다.
감기 몸살 탓은 아닙니다만...
월요일엔 후미 추돌 사고까지...ㅡㅡ;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중입니다.
제가 원자력 에너지의 힘이 솟는 인조인간 로보트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렇게 크게 와 닿을 줄은 몰랐네요.^^;;
바이올린 현을 느슨하게 풀어 놓듯...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한주 되십쇼.


바이올린 현을 느슨하게 풀어놓는 이유
바이올린을 보관할 때는 현을 느슨하게 풀어 놓는다.
줄을 맞춰 놓은 채 그대로 두면
다음에 바이올린을 꺼내 쓸 때 조금 편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정확한 음을 유지하려면 내일은 좀 더 조여야 하고,
그 다음날에는 조금 더 조여야 한다.
현을 풀어 놓지 않으면 결국 얼마지 않아 끊어질 것이다.
휴식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종민 교수, ‘뒤집는 힘’에서
 
 
창의력이 경쟁력인 시대에는 무조건 오랫동안 일을 한다고 해서
좋은 성과가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정신적인 피로는
늘 하던 생각밖에 못하게 만드는 역발상과 창조성의 적입니다.
충분히 쉬어야 결정적 순간에 힘을 발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인풋(input) 보다는 아웃풋(out put) 중심의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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