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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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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학교에 다닐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마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하긴 했습니다만 참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합니다.
미친 소리처럼 들리실지 모르지만 맘 편하게 공부만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네요.
그래서 제 꿈은 장학재단을 만드는 겁니다.
저처럼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없었으면 해서요.

아직 아무것도 한 일은 없습니다만...
일단 목표는 그렇습니다.^^;;

공부가 하고 싶습니다...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유대인은 없다[ http://www.positive.co.kr/good/70332_48_134 ]

신부님, 목사님, 랍비 세 분이 모금을 하였습니다. 모금이 끝난 후 분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먼저 신부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땅에 원을 그린 후 돈을 던져 원 안에 들어오는 것은 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는 제가 쓰겠습니다.”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땅에 선을 그은 후 돈을 던져 왼쪽에 떨어지는 것은 신을 위해 오른쪽에 떨어지는 것은 제가 쓰겠습니다.” 랍비가 말했습니다. “저도 돈을 던지겠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것은 신의 것이니 그 분이 쓸 것이고 땅에 떨어지는 것은 제 것이니 제가 쓰겠습니다.” (유대인의 유머 중에서 최명덕 수정·보완)

어느 부자 유대인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랍비를 불러 10,000 달러를 기증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아직도 뭔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을 불러 10,000 달러를 기증했습니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밤 생각해 보니 아직도 불안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불러 10,000 달러를 기증했습니다. 그러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는 남은 유산을 자식들에게 상속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임종이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그는 내세에서도 돈이 필요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 분의 성직자에게 각각 자신이 기증한 돈의 20퍼센트를 장례식 날 관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례식 날 신부님이 2,000 달러를 고인의 관에 넣었습니다. 목사님도 2,000 달러를 관에 넣었습니다. 랍비가 오더니 관에 들어 있는 4,000달러를 꺼내 자기 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이름으로 6,000 달러짜리 수표를 써서 관에 넣었습니다. (유대인의 유머 중에서 최명덕 수정·보완)

유대인 유머 중에 돈 이야기가 많다. 위의 이야기는 기금 사용에 대한 유대인의 실용적 지혜(Practical Wisdom)를 보여 준다. 신이 무슨 돈이 필요하겠는가. 죽은 사람이 무슨 돈이 필요하겠는가. 돈이 필요한 것은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위의 이야기는 촌철살인의 유머가 아닐 수 없다. 유대인의 돈에 대한 지혜는 그들의 모금과 모금관리에 대한 기나긴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유대인들은 어느 나라에 가든 제일 먼저 기금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 회당을 세웠다. 중세유대 철학자 마이모니데스는 일찍이 유대인 마을 있는 곳에 기금 없는 곳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Yad Hahazakah 9:1-3). 기금은 공공선을 위하여 사용되었으며 모든 마을 사람들은 기부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대인들은 모금과 기금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오랜 세월 축적하였다.

탈무드 법에 의하면 최소 단위의 기금은 두 명의 모금 담당관(펀드레이저, Fundraiser)과 세 명의 기금 관리 담당관으로 이루어진다. 모금 못지않게 기금 관리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정한 관리가 전제되지 않은 모금은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랍비 요세는 기금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모금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잘못된 판단으로 공정성을 잃게 되면 만회하기가 쉽지 않으나 모금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수모는 아무리 혹독해도 견딜 가치가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기부금 관리인은 정직하고 널리 알려진 사람,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모금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는 단연 신뢰이기 때문이다.

탈무드(Baba Batra 8a)는 또한 기부금을 모으는 펀드레이저야말로 영원한 별과 같은 존재로서 기부자보다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유대인 사회에서 펀드레이저의 위상은 대단하다. 누군가가 펀드레이저라면 그는 덕망 있고 실력 있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펀드레이저는 유대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누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에게 돈을 맡기겠는가. 신뢰가 전제되지 않은 모금은 불가능하다.

기부자들 사이에는 펀드레이저가 자기 집을 방문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펀드레이저가 자기 집을 방문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재력이나 인품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이를 인생에 대한 성공의 척도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의 성공 신화 이면에는 오랜 세월 축적된 유대인의 기부 문화가 있다. 똑같은 재능을 가진 다섯 명의 한국인 유학생과 다섯 명의 유대인 유학생이 같은 조건에서 공부한다고 가정하자. 두 부류 중 어느 쪽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 단연 유대인이다. 왜 그럴까? 기부 문화 때문이다. 한국인 중 두세 명은 유학 생활 중 돈이 떨어져, 시간을 쪼개 일을 하느라 공부에 지장이 생기거나 심하면 중단하게 될 것이다. 반면 유대인은 돈이 없어도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박사까지 공부할 수 있다. 유대인에게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대인을 돕기 위한 기금이 언제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힐렐고등교육기금은 고등 교육을 원하는 모든 유대인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 유대인이라면 형편에 따라 그에게 적합한 장학 기금을 찾아 사용할 수 있다.

기금은 어려운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기부가 일상화되어 있고 기금이 풍부한 유대인이 다른 나라 사람들 틈에서도 당당히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금이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하버드는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고 공언하였다. 하버드의 학생이라면 경제적 이유로 공부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하버드에 들어오는 엄청난 액수의 기부금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궁극적으로는 기부금에 기초한 장학제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학생의 경제 여건에 따라 장학금이 지급되는 장학제도를 갖게 될 때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한국에 유대인 사회 못지않은 기부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명덕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이스라엘학회장, 한국이스라엘연구소장, 한국이스라엘친선협회 이사, 한국이스라엘문화원 이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역서로 《유대인 이야기》《지도로 보는 이스라엘 역사》《유대교의 기본진리》외 다수가 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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