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 공주를 구하러 간 세 명의 왕자 이야기 / 망원경, 마법의 양탄자, 기적의 약
갑자기 왠 공주 이야기인가 싶겠지?
솔직히 말하면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어떤 대학교 교수님께서 칼럼에 올리신 글을 읽고 뜻한 바 있어(?) 올리게 되었다.ㅡㅡv
옛날 이야기들은 다 알겠지만 그냥 대충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1. 한 나라의 이쁜 공주님이 아팠다.
2. 고칠 수가 없는 희귀질환인 관계로 대왕님께서는 우리 딸만 고쳐주면 모든 걸 주겠다고 약속했다.
3. 한편, 세 명의 왕자가 있었다.
4. 첫째 왕자는 천리를 내다보는 망원경을, 둘째 왕자는 하늘을 나는 마법의 양탄자를, 셋째 왕자는 모든 병을 고
치는 기적의 명약을 갖고 있었다.
5. 첫째 왕자 덕에 병이 있는 공주를 발견하고, 둘째 왕자 덕에 시간에 늦지 않게 날아가서, 셋째 왕자 덕에 공주의 병을 고쳤다.
6. 공주와 결혼해서 대왕님의 뒤를 이을 왕자는 누구일까?
답은 알아서 생각들 하시되, 이따가 알려주기로 하고....^^
이 질문을 신입사원들이나 관리자 교육 시에 던져보면 참 재밌는 결과가 나온다.
신입사원들은 워낙 풋풋한 애들이다 보니.. 중구난방으로 거의 1/3씩 의견이 갈리기 마련이고^^ㅋㅋ
관리자들은 의외로 망원경이나 마법의 양탄자를 손에 꼽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짐작하다시피 문제의 포착이나 결정의 시기의 중요함을 몸으로 느끼는 직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질문을 PM에게 해보면 어떨까?
당신도 속으로 생각해보라. "망원경, 마법의 양탄자, 기적의 약" 무엇일까?
가장 큰 포상을 해줘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여기서 잠깐~^^
이 정도의 의사결정 문제는 PM 업무를 하다보면 늘상 겪게 되는 문제일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할까? 저렇게 해야 할까?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아서 움직일 수 있을 때는 내가 결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별 생각도 없기 마련이지만,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 "결정"이라는 것은, "선택"이라는 것은 그 중요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살인적인 압박감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정답은 바로....
거꾸로 생각해보라 이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목적, 가치는 바로 "공주를 살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주가 죽어버린 경우를 가정해 보라는 것이다.
공주가 죽었다면 누가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될까?^^ 답은 아마도 셋째 왕자가 아닐까?
망원경도 중요하고, 마법의 양탄자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의 공주를 살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반대로 그것이 없을 때를 가정해 본 상태에서 구해진 것이 바로 정답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선배 PM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key factor이다.
사업계획을 일관되게 꿰뚫는 key factor, 이번 분기 POA를 관통하는 key factor, 담당자들이 한번만 들어도 잊지 못하게 되는 key factor^^
당신은 그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고 싶다면... 스스로 거꾸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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