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 그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헝그리 정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철권들이 즐비한 복싱 강국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심심챦게 타이틀 전이 중계되었고,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 등에서 늘 최상의 성적을 거두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턴가 복서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큰 길가에는 한두개씩 눈에 띄던 체육관들이 사라졌고...
메달리스트들도 찾아보기 어려워 졌습니다.
아마 그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주말에 식당에 가면 가족들끼리의 외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진 게 말입니다.
암튼... 헝그리 정신 얘기하려다 너무 길어졌네요.^^;
PM들도 헝그리 정신 얘기해야 하는 시절이 온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PM 나부랭이입니다만 요즘에는 PM들에게서 끈덕짐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약삭빨라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살짝 해보고 안되면 바로 발빼는 느낌도 비슷하네요. 누군가로부터 지적을 받으면 바로 shield 치고 비껴가는... 제가 PM으로 교육을 받을 때는 깨질때 깨지더라도 자신의 논리를 정확히 주장하고 힘을 겨루도록 배웠는데... 요즘은 윗사람에게 깨지는 걸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워해야 하는 것은 윗사람이 아니라 시장에서 깨지는 것 아닐까요?
내부에서 아무리 지적하고 욕하고 수정해봐야 결국은 우리 내부의 문제기 때문에 별일 아닙니다. 내부에서 안 깨지겠다고 버티고 슬쩍 비켜가다가 시장에서 무서운 경쟁자들에게 깨지면 훨씬 큰 일입니다.
많이 깨지세요. 억울한 느낌에 울어도 보고, 싸워도 보고, 다시 들고 가서 똑같은 얘기 반복도 해보고... 그게 여러분의 재산이 될 겁니다.
최소한 저는 그랬습니다...^^;;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 그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헝그리 정신'
게이츠가 제품의 개선에 열정을 쏟는 데 비해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념을 불태운다. 완성을 목표로 한 잡스의 열정은 대단하지만, 그가 정말 대단한 것은 완벽을 추구하다 실패한 뒤에 그 실패로부터 금방 다시 일어서는 집념이다.
우리는 매킨토시를 만들어낸 업적뿐만 아니라, 애플에서 쫓겨나고 넥스트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토이 스토리'나 '니모를 찾아서'의 대히트도 확실히 대단하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픽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하드웨어 사업이 실패하자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전환했으며, 그것도 실패하자 애니메이션 영화에 모든 것을 건 잡스의 집념이 없었다면 픽사를 20세기에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216p)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김정환 옮김 '평전 스티브 잡스 vs 빌 게이츠 - 세상을 바꾸는 두 CEO의 도전과 성공'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지금은 음악과 휴대폰, 태블릿PC 업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지만, 그는 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고도 집념으로 그것을 이겨낸 '포기하지 않는 정신'의 소유자였습니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잡스의 정신은 실로 경탄스러울 정도다. "실패가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말은 잡스에게도 적용된다." (217p)
그런 잡스가 세 번째 병가를 내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잡스는 2004년에 췌장암으로 수술을 받았었고 2009년에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치료와 간 이식수술을 받으면서 병가를 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수술 1년 뒤인 2005년에 했던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이 기억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로 연설을 끝맺었었습니다. 당시 경제노트에서도 전문과 해석문을 소개해드렸었지요.
"그 전해에 췌장암 수술을 받아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잡스였기에 "인생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타인의 인생을 살아서는 안됩니다"라는 그의 말은 교과서 100만 권 이상의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178p)
힘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잡스가 자신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헝그리 정신'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돌아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우리에게 더 보여줄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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