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35)
Private (10)
KNOW_HOW (37)
MUST_KNOW (79)
그냥 아이디어 (13)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 것들... (9)
지식창고(펌글모음) (417)
주요업무양식 (5)
주요 학회일정 (27)
경쟁사 동향 (37)
Total
Today
Yesterday

의연하게 살아간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면이라는 것 때문에 이런 저런 모양을 갖추려고 노력들 하지만, 실상 크고 작은 이익 앞에서는 체면이고 뭐고 다 벗어던지기 마련이죠. 저 역시도 남들에게 밑바닥은 보이지 말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긴 하지만 흔들릴 때가 참 많습니다.^^;
작은 이익에도 그럴진대... 명예라면 어떨까요?
과연 의연해 질수 있을까요? 글쎄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명예 보기를 돌같이 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나이 먹으면 명예욕밖에 안남는다는 옛말을 생각하면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퍼펙트 게임 기록처럼 평생 한번 있을까말까한 명예라면 의연해진다는 것은 정말 살인적인 인내심이 요구되겠죠.

살다보니 참 살인적인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아지내요...

가슴이 짠해지는 글입니다.


긴 '여운'을 남겨준 메이저리그 투수... "심판이 나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   
 
 
며칠 전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경기에서 21번째로 나올 뻔한 퍼펙트게임이 심판 오심(誤審)으로 날아갔다. 디트로이트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9회 말 마지막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았으나 1루심이 이를 '세이프'로 선언하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을 놓쳤다. 비디오 판독 결과 타자는 분명 아웃이었다.
 
'날아간 퍼펙트게임' 중에서 (조선일보, 2010.6.7)

"심판이 나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 인간은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투수가 며칠전 한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디트로이트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 그는 1루심의 오심으로 역사적인 퍼펙트게임 승리를 놓쳤습니다. 134년이나 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20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닐 암스트롱 이후 달나라를 밟아본 사람이 22명이어서, 퍼펙트게임 투수가 되는 것이 달나라 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다는 그 '영광'을 심판의 오심으로 날려버린 겁니다.
 
오심을 내린 1루심은 "내가 퍼펙트게임을 빼앗고 말았다"며 눈물로 사과했고, 그러자 갈라라가가 "심판이 나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 인간은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며 눈물로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눈물로 즉시 사과한 심판도, 아쉬움과 괴로움을 참으며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심판 판정에 승복한 선수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심판을 배려하고 그 자리에서 흥분하며 거칠게 항의하지 않은 갈라라가. 21번째 퍼펙트게임 승리를 얻은 투수가 되는 것보다 더 긴 '여운'을 동시대 사람들에게 남겨준 멋진 인물이라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Choi PM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