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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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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참 어이없게 생각된 일이 뭐냐면...
똑같은 말을 하는데 영어로 말을 하면 그럴듯하고, 한국어로 말을 하면 좀 허접하게 보이는 거였다.

예를 들어, "이 제품의 주요 부작용은 설사입니다."라고 말하면 될 것을 "이 제품의 side effect는 diarrhea입니다."라고 말하도록 교육받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느냐? 웃기게도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교육을 하는 거다.

참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고 있다.ㅎㅎㅎㅎ

그렇다면 영어도 못하면서 이런 영어를 써대는 이유가 뭘까? 의사라고 아는 척 하려고 하는 것일까? ㅎㅎㅎ 본인이 여러 고객분들께 여쭙고 나름대로 생각해본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사실은 의사선생님들도 잘 모른다. 한글 의학용어에 대해서...^^"

하하하하.^^ 너무 어이없는 결론인가?

우리말, 우리글이 전 세계에 둘도 없을 뛰어난 어문체계인 것은 맞지만 아무래도 남의 말을 100% 번역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우리의 고객인 의사선생님들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무려 십수년간을 전문 의학용어만으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더 익숙할 뿐이다. 덧붙여 영단어로 말하면 금방 알만한 의학용어를 한글로 번역해서 말하려면 엄청나게 길고 복잡한 데다가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하자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빙자한 귀차니즘"에 의해서 영어로 된 의학용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PM으로서 고객들을 만나려면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소양을 갖추어야만 한다. 아무래도 "의사"인 고객의 입장에서 본인이 잘 모르거나 궁금했던 내용을 담당자에게 묻기는 좀 그렇기 때문이다. 물어봐야 잘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뿐더러(맨날 확인해보고 답변드리겠다고만 할 뿐), 막무가내로 우리 약이 좋다는 식의 영업적인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이 공부한 분야에 대해서 고객들에게 자신있게 설명하고, 최신 저널이나 발표내용 등을 토대로 최신 지견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하는 PM이 되려면 당연히 의학지식이 많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역시 방법은 공부하는 길 뿐이다.ㅡㅡ;

이 파일은 대한의사협회에서 2005년에 만든 필수의학용어집이다. 본인이 초보 PM이라면 다운받아서 달달달 외우도록. 놀지 말고 공부좀 해라. 공부 좀...-_+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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