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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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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링컨의 용인술과 진정한 리더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26)

1860년 대선 후 몇 개월이 지나서였다. 반이라는 은행가가 링컨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상원의원 새먼 체이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를 붙잡고 물었다.
"입각하시게 되었습니까?"
"네, 지금 재무장관으로 임명받았습니다."
"능력으로 보나 학식으로 보나 당신이 링컨보다 한참 윈데 어째서 그 밑에서 일하려는 겁니까?"
"그래서 이 내각에서 일하려는 겁니다. 그래야 제가 더 돋보이지요."

며칠 뒤 반은 링컨을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 "체이스 같은 사람을 쓴 건 잘못입니다."
링컨이 의외라며 물었다. "왜죠?"
"그 사람은 자기가 대통령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그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까?"
"아뇨, 모릅니다. 그건 왜 물으시는 겁니까?"
"전부 데려다 입각시키려고 그럽니다."
(156p)


왕진링 외 지음, 허정희 옮김 '회사가 아끼는 사람' 중에서 (올림)

 

 

 

리더를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이를 보는 시각입니다.
평범한 리더는 보통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싫어합니다. 두렵고 시기하는 마음에 그를 핍박하거나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내면이 강한 진정한 리더는 오히려 그런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과감히 등용하고 기회를 줍니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의 협력을 얻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여기에 잠들다'(Here lies a man who knew how to enlist in his service of better men than himself)라는 비문으로 유명한 '철강왕' 카네기가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우리 회사 직원은 저보다 10배는 더 똑똑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는 빌 게이츠도 비슷한 경우이겠지요.

얼마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경쟁자였던 힐러리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라이벌을 핵심 요직에 앉힌 것을 보고 링컨을 떠올린 이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오바마는 링컨을 롤 모델로 삼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링컨은 자신의 정적들을 요직에 등용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훗날 평가는 '위대한 용인술'이었다는 찬사와 정책혼선만 가져왔다는 비판으로 나뉩니다만, 어쨋거나 보통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내면이 강한 진정한 리더는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아끼고 등용합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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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예측의 어려움과 2008년의 10대 최악의 예측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12)

 

“The possibility of $150-$200 per barrel seems increasingly likely over the next six-24 months.” —Arjun Murti, Goldman Sachs oil analyst, in a May 5, 2008, report

 

- 'The 10 Worst Predictions for 2008' 중에서 (포린폴리시, 2008.12)

 

 


'예측'이란 참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도 그렇지요.

얼마전 아는 사람이 이런 실토를 하더군요. 금융전문가인 그가 주가지수가 2000까지 갔을 때 어머님에게 펀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말을 들은 그분은 많은 돈을 펀드에 넣으셨고, 지금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해도 '분위기'에 휩싸이면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올 한해도 이런 '틀린 예측'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우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던 예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대로 떨어져있지요.

미국의 포린폴리시가 '2008년의 10대 최악의 예측'이라는 기사를 썼더군요. 유가 얘기도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분석가가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망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또 유명 투자전략가인 도널드 러스킨이 지난 9월에 워싱턴포스트지 기고에서 "우리가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단어의 정의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 이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진행되었지요.

지난 3월에는 짐 크레이머가 CNBC 방송에서 "베어스턴스는 아무 문제 없다. 돈을 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며칠후 베어스턴스는 JP 모간에 인수되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이밖에도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다, 미국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다, 그루지아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 유조선은 해적들로부터 안전하다, 케냐 대선이 순조롭게 끝날 것이다, 입자가속기를 통한 빅뱅 실험으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 등이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최악의 예측들로 꼽혔습니다.

비즈니스건 재테크이건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예측을 하게됩니다. 그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 못지 않게 '겸손'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평상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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