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 칼리 피오리나의 다섯가지 질문
휴렛 패커드 사의 전 회장이었던 칼리 피오리나는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1954년 생으로 25세에 AT&T 네트워크사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해서 "놀랍도록 재기발랄한 두뇌"라는 평가와 함께 35세에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됩니다. 40세에는 북미담당 영업이사로 승진했고, 1996년에는 AT&T 네트워크사를 루슨트테크놀러지 사로 분사시키면서 진행된 기업공개에서 당대 최고액수인 3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후 글로벌 서비스 부문 책임자로 일하면서 최고의 경영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당시 루슨트테크놀러지 사는 년간 매출 200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주가는 무려 12배가 증가하였습니다.
이후 1999년에는 HP사의 CEO로 영입되어 2001년 컴팩 인수를 주도하고, HP-컴팩 통합법인의 최초 CEO가 되었지만, 이후 HP사의 프린터 부문 분사에 관한 휴렛가문과의 알력으로 주가하락이 이어지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실상 축출됩니다.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자신을 가장 성공하게 해주었던 기업으로부터 쫓겨나는 수모를 당한 셈이지요.
뉴욕타임즈는 당시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여성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남성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겨버리는 신데렐라형 여성과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가는 칼리피오리나형 여성이 있다고 말입니다.
최근에는 강연과 저작활동을 하면서 여전히 철의 여인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참 부럽습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야 흔한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업계에서 10년만에 임원이 되다니...ㅡㅡ;
저도 곧 임원이... 쿨럭....
아래 글은 칼리피오리나가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했다는 다섯 가지 질문입니다.
제 자신을 참 부끄럽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대학 졸업 후 십년 넘는 월급쟁이 생활을 통해 배우처럼 연기를 잘 하게 되었고, 선택을 당하고 있고, 나의 머리보다는 성질을 자극하는 장소에 있고,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채로 아무것도 남길 게 없네요.
쩝...ㅡㅡ;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에게 이런 다섯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배우처럼 연기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참되게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도 선택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선택하기를 멈추었는가?
나는 지금 나의 머리를 자극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장소에 있는가?
나는 과거에 얽매여 있는가, 아니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가?
나는 이 지구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 전 회장), ‘천재를 뛰어넘는 연습벌레들’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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