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열며...
Private / 2007. 10. 30. 19:49
1. 한때는 글을 쓰는 것에 인생을 걸어보려 한 적이 있었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 규정하고, 평가절하하는 치기어린 독설을 나의 문재(文才)라고 착각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글을 쓴다는 것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나의 정리되지 않은 가치관과 얕은 식견이 글로 드러나 누군가에게 읽혀지고, 그것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 두렵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중인 것 같다.
2.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는 문자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그 속에서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는 글을 발견하기도 하고, 감탄이 절로 나는 글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범람하는 문자의 홍수 속에서 과연 내가 한줄을 보태야만 할 것인가?
나는 아직도 이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가 없다.
3. 하지만 내게 있어 글, 글쓰기란...
누구나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법한, 이루지 못한 꿈과 같은 아련한 것이다.
나이 많은 할머니가 버스에서 빈자리에 앉는 것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것처럼...
남들의 시선이 나의 실수를 적당히 봐줄 수 있을만큼 내가 나이들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때쯤...
그때쯤에는 꼭 글을 쓰고 싶다.
4.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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