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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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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있는가?라고 묻고 있네요...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일년, 이년 근무하다 보니, 너도 나도 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신이 근무중인 회사의 방식에만 익숙해져서 시장의 표준 방식에서 멀어져 버린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The Japanese have a name for their problem: Galápagos syndrome.
 
'Why Japan’s Cellphones Haven’t Gone Global' 중에서 (뉴욕타임즈, 2009.7.19)
 
 
갈라파고스 제도.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에콰도르령의 10여개의 섬들입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한,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지요.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1,000km 정도 떨어져 있어 제도에 고유한 생물들이 많습니다. 200kg이 넘는 코끼리거북을 비롯해 길이가 1.5m에 달하는 바다이구아나 등의 파충류와 작은 갈라파고스펭귄 등이 유명합니다.
 
뉴욕타임즈 기사에 나온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파나소닉 샤프 같은 일본의 휴대폰 업체들이 최신 기능의 휴대폰을 내놓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는데, 이를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고 표현했더군요.
다윈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원래의 종과는 다르게 진화한 생물들을 발견한 것처럼, 일본 휴대폰 업체들이 세계시장에 고립되어 일본 내에서만 팔리는 제품을 만들면서 세계시장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일본의 휴대폰 업체들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혁신을 선도해왔습니다.
"e-mail capabilities in 1999, camera phones in 2000, third-generation networks in 2001, full music downloads in 2002, electronic payments in 2004 and digital TV in 2005..."
일본의 휴대폰 업체들이 선도했던 기술혁신의 리스트들입니다.
이들은 이처럼 최신 기능의 모바일 서비스들을 3~4년 앞서 상용화했지요. 하지만 외부와 단절되는 길을 걸었고 국제표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수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기능들로 무장한 일본의 휴대폰. 하지만 삼성이나 LG에 밀려 시카고나 런던의 거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들의 현실. 외부와의 교류 없이 자신만의 영역에 '고립'되어 있는 것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사례입니다.
이는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원칙일 겁니다. 혹시 내게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요소가 있다면, '갈라파고스 밖의 세계'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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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한국,미국,일본의 2008년 히트상품과 트렌드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22)

<2008년 10대 히트상품>
1.촉각형 휴대폰
2.베이징 올림픽 스타
3.교통요금 결제 서비스
4.인터넷 토론방
5.베토벤 바이러스
6.리얼 버라이어티 쇼
7.닌텐도 Wii
8.넷북
9.기부
10.소비자고발 프로그램

'2008년 10대 히트상품' 중에서 (삼성경제연구소, 2008.12.17)

 


연말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서 올해의 히트상품을 정리한 자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트렌드를 정리해보고 내년을 예측해보기 위해 이런 자료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요.

올해의 10대 히트상품을 정리해 발표한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정서적 만족에서 즉각적 만족'으로, '부의 증식에서 긴축'으로, '건강 중시에서 자기 보호'로 전환되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상호작용적 재미 추구'라는 소비 키워드가 촉각형 휴대폰과 닌텐도 Wii의 인기를 가져왔고, '대리만족 및 성취감'이라는 키워드가 베토벤 바이러스,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히트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지출'이라는 키워드는 넷북이나 교통요금 결제서비스의 인기를, '안전성 검증'이라는 소비키워드는 인터넷 토론방과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인기를 가져왔다고 해석했습니다. 반면에 항상 히트상품 목록에 들었던 헬스와 뷰티상품들은 불황 등의 영향으로 느긋하게 자신을 가꿀 만한 돈이나 마음의 여유가 줄어들면서 히트상품에서 탈락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히트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요.

<미국의 10대 히트상품> (비즈니스위크)
1.아이폰 3G
2.블랙베리 스톰 (스마트 폰)
3.플립 미노 (HD 미니 캠코더)
4.맥북 에어 (초경량 노트북PC)
5.트위터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6.훌루 (무료 TV,영화 사이트)
7.로쿠 넷플릭스 박스 (셋톱박스)
8.형광등
9.포드 피에스타 (소형차)
10.Wii Fit

<일본의 10대 히트상품> (닛케이 트렌디)
1.PB상품
2.Eee PC (초저가 미니 노트북PC)
3.Wii Fit
4.아웃렛 몰
5.무칼로리 음료
6.철도박물관
7.BB크림
8.H&M (저가패션 브랜드)
9.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10.케시퐁 (개인정보 유출방지기구)

미국과 일본 모두 '불황'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약, 검소, 저가, 무료 등의 소비 키워드들을 히트상품 리스트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10대 히트상품 리스트를 보면서 2008년을 정리해보고 내년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트렌드를 읽으면 '길'이 보이니까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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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와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11)

1990년대 말 일본 중앙은행은 '잃어버린 10년'의 장기불황과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폈다. 0% 금리라면? 돈을 공짜로 빌려준다는 얘기다.
이자 없이 거저 대출해줄테니, 제발 투자도 하고 소비도 하라는 무제한적인 통화팽창 정책이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돈을 빌려 쓰지 않았다. 이자가 거의 없는데도 오히려 저축을 했다. 아무리 돈을 풀어도, 돈은 소비로 가지 않은 채 금융기관으로 환류해버린 것이다.
(74p)

이성철 지음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플루토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이어서 앞으로 시중금리가 어느 정도 하락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금융시장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며칠 연속으로 금융 이야기를 드리게 되네요.

오늘은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파격적인 1%포인트 인하를 발표한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 통화정책이 무력해지니 유동성 함정에 빠지지 않는 선까지는 금리인하가 가능하지 않겠나.""기준금리 3% 수준이 유동성 함정에 빠진 정도는 아니다."
아직은 우리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추가 금리인하도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유동성 함정에 빠진다면 위기에 대응할 정책적 수단이 무력해지기 때문에 고민이다... 뭐 이런 의미겠지요.

유동성 함정이란 금리를 인하해도, 중앙은행이 돈을 아무리 풀어도 실물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 그래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금융당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지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1990년대 말 일본경제입니다. 당시 일본 중앙은행은 장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이자를 내지 않아도 좋으니 돈을 가져다 소비도 하고 설비투자도 하라는 정책입니다.
그러나 당시 일본경제는 바로 이 유동성 함정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도 돈이 실물분야로 가지 않고 금융기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민은 오히려 소비를 줄이고 저축에 나서고 기업도 투자를 하지 않으니 경기는 더 침체에 빠졌지요.

일본이 이처럼 유동성 함정에 빠진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습니다. 평생직장의 전통이 붕괴되고 금융부실과 기업부도가 이어지자, 국민들이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저축만 한 것입니다. 게다가 만약 디플레이션 상황이 온다면 이자 제로인 저축도 결과적으로는 이자를 받는 셈이 된다는 생각도 했을 겁니다.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매우 답답한 상황이었지요.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아직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지요. 그래서 세계경제가 이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준금리 3% 시대를 맞이한 한국경제. 우리 경제가 반드시 피해가야할 '유동성 함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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