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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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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랫만이다...

드디어 사업계획을 세우는 시기가 돌아왔다.


언젠가도 얘기했지만 당신이 11월말 현재, 사업계획으로 정신없다면 당신은 그나마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편이다. 물론 좋은 회사냐 아니냐의 기준이 사업계획 유무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약사 중에서 사업계획 없이 운영하는 회사도 은근히 많다.


일반 제조업에서 볼 때는 사업계획 없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계획이라는 게 어차피 여러가지 가정 위에서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차가 있기 마련이고, 외부환경(주로 국가 정책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제약업의 특징 상 사업계획은 엉터리 점장이의 예언처럼 잘 안 맞기 마련이고, 마케팅 프로모션이나 영업정책 등의 경우는 시장상황에 따라 수정이 많이 되곤 한다.


여기서 잠깐, 사업계획의 정의를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

보통 회사 차원의 사업계획은 재경부 혹은 경리부 주관 하에 각 부서의 인원계획, 생산계획, 판매계획 등을 취합해서 예정된 지출, 수입, 인수합병 등의 영업외 수익 건을 예상하여 예상 경상이익 등을 뽑고, 수치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동일 과정을 오토리버스로 무한 반복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각 부문별 사업계획이 모여, 회사의 큰 사업계획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마케팅부나 영업부의 사업계획이라고 하면 보통은 목표달성계획에 큰 촛점이 맞춰지기 마련이다.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크게 "top-down"방식과 "bottom-up"방식으로 나눈다. 요새 민주주의가 워낙 좋아져서 무조건 상향식이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2달 내내 사업계획만 붙잡고 있기 싫다면 하향식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즉 년간 목표, 분기별 목표, 월별목표를 세우고, 이를 품목별, 사업부별, 지점별, 담당자별로 세분화한 다음, 거기에 맞게 판촉계획을 세워가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동시에 진행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선후로 진행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딱 정해진 틀은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또한 앞서 말한 바와같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도중에 불가피한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럴 때는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하는데, 수정요인이 생길때마다 사업계획을 새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POA(Plan of Action)의 형태로 간단하게 정책사항만 수정을 한다든가, 0분기 영업활성화 방안 등의 형태로 내용을 보충하기도 한다.


부문별 사업계획 파일을 가지고 있긴 한데, 노출하면 맞아 죽을테니 목표분배 파일만 함 올려본다. 알아서 써보도록...-_+ 참고로 맨 마지막 지점의 목표는 전체 월별 수량이 정해진 상태에서 나머지 지점들의 합을 뺀 것이 되도록 만들었으니 잊지 말도록. 지점별 인덱스 편차가 커지면 예상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아, 하나더...

목표 짜라고 하면 뜬금없이 수량베이스로 해요, 금액베이스로 해요? 이러고 물어보는 무뇌충PM들이 있는데, 이넘들의 개념상으로는 수량을 몇만개로 딱 떨어지게 맞추느냐, 금액을 몇십억으로 딱 떨어지게 맞추느냐를 묻는거다. 하지만 마케팅밥을 먹는다는 넘이 제품당 원가 등을 반영하려면 뭐로 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는지 궁금하다. 개념이 6시 방향으로 정찰 나간 색끼가 아니고서야...ㅡㅡ;


마케팅의 모든 목표는 수량 베이스로 작성하고, 목표단가를 만원단위로 만들어서 끝전까지 잘 맞아떨어지게 맞추는 거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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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이 받을만한 교육

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본좌는 교육이 들어가는 말중에 제일 웃기는 말이 "피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받는 사람을 "피교육생"이라고 부르는 것...


물론 한자표현으로 굳이 따지고 들면 맞는지 틀리는지 애매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럼 "교육생"은?^^


교육을 하는 사람에게 붙는 어미와 교육을 받는 사람에게 붙는 어미가 다르므로 이미 의미규정이 된 것을 굳이 "피"자를 붙여 의미를 두려고 하는 것은 "중뷁"이 아닐까? 하하하...


아무튼 본좌는 후배 PM들이 이직을 하려고 할 때 꼭 확인하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해당 회사 마케팅부서의 연간 교육예산 총액 및 PM 1인당 교육비 규모"이다.



사실상 PM이라는 직종 자체가 전문직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직무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들 하는만큼이라도 하려면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초보 PM이라면 빠른 임무수행 능력 확보를 위해서, 혹은 주임, 대리 PM이라면 보다 뛰어난 PM이 되기 위해서, 혹은 관리자급 PM이라면 조직의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서라도 교육은 필수적이다.


PM이라는 직무영역이 다소 특수분야에 해당되는 관계로 뚜렷한 교육은 없지만 선배PM들이 이런 저런 경로로 확인한 PM 교육은

1. IMS system 교육(100, 200, 400 이런식으로 나뉘어진다. 급수에 맞게 들으면 된다.)

2. Innovara 교육

3. M&CI 교육

4. PM college

등이 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평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소년이로학난성이요, 일촌광음불가경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의 시간도 아껴 가볍게 여기지 말라 했지 않나...^^

배우는 게 장땡이다^^
열심히들 배워보도록. 이상^^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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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해외학회 일정^^

이제 슬슬 작업할 때가 된 것 같아서 올려봤다.


물론 해외학회(국제학회)도 3~4개월 전이나 되어야 일정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학회들은 대부분 별 볼일 없는 학회인 경우가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전 세계의 모든 의사들을 상대로 열리는 국제학회를 3~4개월 만에 준비할 수 있겠나?


다운받아 가는 PM들은 무조건 덧글 남기도록.-_+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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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떻게 될지,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월급쟁이 신세에 미래를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긴 하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PM을 꿈꾸고 있다면, 회사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룰"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승리를 원한다면, 당신은 미래를 꿈꿔야만 한다.


사실 PM의 업무라는 것이 장님들에게 코끼리 설명해주는 거랑 비슷하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만 있다면 오히려 설명 혹은 설득하기가 편하다. 다국적 제약사 PM들이겠지? ㅎㅎㅎ

하지만 이것저것 아는 사람 많은 동네에서는 오히려 설명 혹은 설득하기가 지난하다.^^ 다리만 만져본 사람도 귀만 만져본 사람도, 등짝만 만져본 사람도 모두 한마디씩 아는체를 한다.

당신은 그 속에서 모두 다른 반응을 받아들이면서 이 동물이 얼마나 아름답고 거대한 동물인지, 이 녀석을 잘 길들이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이 녀석의 등짝 위에 있는 거대한 숄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양인지를 설명해야만 한다.

때로는 그것이 당신의 눈에조차 보이지 않는다 해도, 당신이 앞으로 그렇게 만들고 싶은 꿈이라도 이야기해줘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한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을때(그것은 주로 미래의 경우이다.) 강한 확신을 보이는 자를 의지하려는 심리적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PM의 미래로 돌아가보자.

질문 하나, 쉽게 말해서 PM이 되면 임원이 되는 지름길일까?

답, 별로다.ㅡㅡv

제약분야에서의 정확한 조사 결과는 아직 없지만, 유명 경제지의 많은 조사결과들이 말해주듯이 현재 잘나간다는 회사의 대표이사 중에서 마케팅 출신은 불과 20% 내외에 불과하다. 마케팅부서의 역할 상 여러 부서의 업무를 접하고 익히게 되지만 그것은 대부분 영업관련 사항 대부분에, 개발 관련 사항 약간에, 재무 관련 사항 조금 정도이다.

대표이사들의 50% 가량이 재무 출신이라는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임원이 되고 싶다면 재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게 훨씬 낫다.

(물론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확률을 말하는 거다.^^)

그렇다면 왜? PM은 재무관련 부서직원들과 뭐가 다르기에 그런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체를 보는 눈"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물론 PM들도 영업부 직원들에 비해서는 전체를 보는 눈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앞에서 말한 전체라는 말은 "영업부 직원들에 비하여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의미할 뿐 "전체"는 절대로 아니다.

전체를 보고 싶다면 더 많은 것을 갖추어야 한다.


경제학의 표현을 빌자면 PM이라고 해서 자기 품목과 관련된 미시적인 분야에만 매달리지 말고, 제약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회사 전체의 전략방향, 각 부서 간의 역학관계, 판촉비의 흐름, 각 영업팀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노사 관계  등 큰 흐름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꼭 임원이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회사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룰에서 이기고 싶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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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 전공이 중요해?

MUST_KNOW / 2007. 12. 4. 17:55

Q. PM은 경영학이나 약학 전공자여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곤 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A. No.


하지만...

경영학이나 약학을 전공한 경우 유리할 수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의 학부교육 수준이라는 것이 해당 학문 분야에 대한 입문 혹은 개론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에 경영학이나 약학을 전공했다고 해도 해당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본좌의 생각이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쓰는 글인 만큼 곡해가 없길 바랄 뿐이다.


1. 약학분야 전공

본인도 약학 전공자가 아닌 상황에서 특정 분야 전공자를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나 국가 인정 자격은 생명과 연관된 분야에 대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의미하는 것이지, 방대한 약학 전반에 뛰어난 실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비전공자보다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들 역시 앞서 언급한 학부 수준의 전공자이므로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임을 지적하고 싶다. 어울리는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비전공자를 길모르는 사람에 비유한다면, 약학 전공자는 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도보는 법을 모르거나, 지도를 보려 들지 않거나, 최근에 바뀐 길을 알려주는 조언을 무시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겸손하게 길을 묻는 사람보다 못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2. 경영학 전공

PM의 업무를 마케팅 분야라고 정의할때, 마케팅은 경영학의 일부분이므로 경영학을 전공하면 마케팅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PM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유/리/할/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본인이 만나본 현역의 유능한 여러 PM 중에 경영학 전공자는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결론을 내자면

"유능한 PM은 약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영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약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영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유능한 PM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출발선에서 남들보다 조금 앞에 서 있을 뿐이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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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Promotion"이라...

아마도 PM들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제약시장은 "준사회주의식 국가경영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PM이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나마 OTC(Over the Conuter;일반의약품) 마케팅 쪽이 상대적으로 제한이 덜한 편이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몇가지 더해봤다고 ETC PM들을 무시하기도 한다.ㅋㅋ 자기네들은 이효리, 차승원, 송대관, 태진아니 하는 인기배우들 데려다가 광고도 한다고...^^ㅋㅋ

한결같이 촌스럽기만 한 제약회사 광고가 뭐 볼게 있다고...ㅋㅋㅋ


본좌의 경험으로 볼때 프로모션 툴과 관련하여 3가지 사항만 기억하길 바란다.


1. First is the Best!

남이 먼저 한 프로모션을 더 잘하는 것보다, 남보다 못하더라도 남이 하지 않은 프로모션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말은 안타깝게도 본좌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다른 분이 한 말이다. 요즘 TV며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는 "SHOW당"이라는 광고를 기억하는가? 이동통신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이유 하나로 만년 2위에 만족해야 했던 KTF의 야심찬 기획이다. 그 야심찬 기획을 담당하는 마케팅 디렉터가 한 팔이 없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군 장교 시절 수류탄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그 분은 2080치약으로도 유명한 분이고, 으으음 경력이 더 화려했는데... 기억이...ㅡㅡ; 아무튼 한팔로 골프 90타를 친다는 정말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분이 최근 인터뷰 기사에서 한 말이다.


최근 제약업계 전반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본다면 늘 새로운 툴을 제시해서 고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국내 제약사들이 그 툴을 모방해서 보편화될 만하면 또 다시 새로운 툴을 제시하면서 고객층을 늘려가는 선순환을 주도함으로써 마케팅 전쟁에서 늘 헤게모니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에는 만나는 PM들마다 "진짜로 더이상 할만한 툴이 없다."고 고개를 젓는 상황이긴 하지만, 고정관념을 바꾸면 분명히 새로운 툴은 존재한다는 것이 본좌의 믿음이다. 그리고 실제로 앞에서는 죽는 소리하면서도 뒤에서는 다들 머리 짜내서 이런저런 툴들을 해내곤 하는 것이 PM들의 현실이다. 이런 이스카리오테들Iscariots...-_+ (경쟁제품 아니면 좀 알려줘도 되는 거 아냐? 췟...)


거기다가 제약협회에서 힘있는 회원사들의 합의로 마련해놓고 힘없는 회원사들만 지키라고 강요하는 공정경쟁규약에 따르면 비용제한으로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다.^^; 1인당 식사비 제한, 판촉비 개당 단가 제한 등등... 그러면 제약협회에서 힘 좀 쓰는 회사들 판촉비는 다 어떻게 설명할 건데? ㅋㅋㅋ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피하려고 맘만 먹으면 그런건 일도 아니다.ㅡㅡ; 이카드, 저카드로 50만원씩 나눠서 끊는 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같은 회사 법인카드 나눠 끊는다고 국세청에서 모르겠나? 어떤 미친넘들은 직원들의 개인카드 쓰고 인센티브 형태로 입금해 준다고 하던데, 연말정산 땐 짭짤하겠더만.-_+

예를 들어 고객대상 행사를 직원연수로 처리해서 비용인정 받거나, 골프 혹은 접대비용을 호텔에다 뭉퉁그려서 계산해주고 해당비용을 호텔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다국적기업인 경우에는 외국지사에서 초대한 걸로 해서 비용을 지출하고 자사 회계 안에서 알아서 처리하거나, 여행사한테 일괄로 비용결제해주고 걔들한테 현금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학회에다 정식으로 기부하고 그 돈을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법 등등 누구나 다 알면서도 모른체 하고 있는 방법들이 다 PM들이 하는 일 중에 하나다.^^;

그런데, 열받는 거는 매출액도 얼마 안되는 제약업체 조지지 말고 매출액만 몇천억씩 되는 건설회사 하나만 조져보라는 거다. 은행, 건설업체, 재건축조합 판공비 등등 뭐가 더 불법적이고 더 많을지는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 아닌가? 쩝.


2. 인해전술은 매우 훌륭한 전술중에 하나이다.

일본의 역사 중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이어지는 전국시대를 살펴보면 오다 노부나가는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파괴를 통해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낸 파격적 인물로 그려지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원숭이, 쥐로 표현되는 외모답게 용의주도하여 늘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전략, 전술을 구사했다고 전해진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넉넉한 외모답게 기다림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일본의 정치, 경제를 안정시킨 치세에 능하여 에도막부 시대를 연 진정한 수상재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 작자는 늘 신출귀몰한 방법으로 전쟁에 이겼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한번도 적보다 적은 병력으로 싸운 적이 없다고 한다. 즉 "싸우기 전에 이미 이겨놓고,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했다."는 뜻이다.

PM의 프로모션에서도 이러한 원칙은 어김없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프로모션을 위한 예산을 배정받았을 경우 경쟁품목에 비해서 예산이 적다면 이미 명명백백하게 불리한 싸움이다. PM들이 서로 구사하는 프로모션 툴들이 서로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은 아주 중요한 성공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요즘 임요환 정신 못차리는 거 보면... 크흐흑....

또한 대부분의 프로모션 툴들은 예산과 효과가 선형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특히 광고비의 경우 일정 금액을 쏟아붓기 전에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SK가 네이트닷컴이라는 사이트 이름 하나를 전국민에게 알린다는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이 (당시 돈으로) 600억이었다고 하는 점은 PM들에게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다. "물론 마케팅임원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최선의 목표를 이루는게 PM이라고 할것이다."ㅋㅋㅋㅋ


3. 해외학회는 반드시 진행해라.

해외에 나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나를 아는 이가 한사람도 없는 곳에서 느끼는 해방감! 늘 보던 것과 다른 사람들, 풍경들!

그 속에서 낮에는 해외 유명석학들의 강의를 듣고, 밤에는 색다른 이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학회 끝난 후에 며칠 정도 골프도 치고 관광도 하면서 한 열흘쯤 지내다 보면, 평소에 진료실로 한 100번쯤 방문한 것보다 더 친해지는 게 당연한 거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의사선생님들도 사람이다. 우리와 똑같이 아이의 성적이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부부간에 말다툼을 하기도 하며, 주식했다가 손해봤다고 화를 내기도 하고, 부인 몰래 숨겨둔 비자금 걸려서 난처해하기도 하고, 골프 구력 3년에도 100타가 목표인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PM의 가장 큰 재산이 나를 믿어주는 주요고객이라고 한다면 해외학회는 반드시 경험해야만 하는 최고의 프로모션 툴이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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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오늘은 할일도 다했고 이사님께서 늦으신다는 연락을 미리 주신 관계로...

회사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ㅡㅡ;


전편에서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과 연동한 PM의 실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는데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원래 쓰려고 했던대로 "극 사실주의의 원칙에 따라 현장감이 팍팍 느껴지는" 까칠한 느낌대로 써보도록 하겠다. "학학학..."(*__)


갑자기 여기에 꽃이 있다고 해보자. 그 꽃이 그 꽃이게 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바로 꽃의 "본질" 혹은 "특성"이라고 부른다. 영어로 하면 essence, 한문으로 하면 精髓(정수) 되겠다. 바로 이와 같이 PM의 "본질적인essential" 업무는 무엇일까?

물론 여러가지의 답이 있을 수 있겠으나 본좌가 돌이켜본 바 PM의 가장 본질적인 업무는 바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 사실 PM업무의 90% 이상이 타사, 타부서 혹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PM은 직급없으면 참 해먹기 힘든 position이다.

말이 좋아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지, 이 부서, 저 부서에 있는 이사람, 저사람에게 온갖 아쉬운 소리는 다해야 일이 돌아간다.ㅡㅡ; 까놓고 말해서 부서이기주의가 팽배한 국내제약사의 속사정을 감안할 때, 각 부서간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넘어서 내 마음대로 일이 진행되게 하려면 "직급으로 누르는 게 최선"이지만 그럴만한 직급이 없다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란 다음과 같다.

첫째, 날 도와야 할 놈의 윗 사람을 움직인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_+ 막말로 사장실 들어가서 사장싸인 받아왔는데 누가 지랄할 수 있겠는가? 사장싸인 들어있는 기안 복사해서 몇일까지 처리완료 후 통보 요망이란 문구를 박아넣은 다음 업무협조 날려버리면 속은 편하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ㅡㅡ;ㅋㅋ

두번째, 같이 무언가를 먹는다.

참 어이없는 방법이다.(*__) 하지만 의외로 잘 먹힌다.^^ 하여간 대한민국은 "아는사람" 통하면 안되는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전화통화로 이것저것 해달라는 사람이랑, 얼굴 맞대고 술 한잔 기울여본 사람이랑은 일하는데 있어서 수천, 수만배 다르다. 가끔씩 개념이 6시로 정찰나간 넘들 같은 경우는 "사내 접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엄연히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ㅡㅡ;

세번째, 네버엔딩 설득!

스스로가 불쌍하게 느껴지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도 잘만 하면 중상은 되는 방법이다. 왜 이일을 해야하는지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이 사람 저사람으로 전화 돌려주면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ㅡㅡ;

네번째, 개지랄!-_+

마치 신임소위들이 자대부임하는 날 더블백을 던져서 위병초소 유리창 박살내고, 50넘은 주임원사 쪼인트 까면서 차려, 열중쉬어 시키듯이...ㅡㅡ; PM 발령받자마자 안하무인격으로 처음 걸리는 넘이랑 사생결단식으로 개판을 만들면서 싸우는 거다. 이왕이면 성깔있다고 소문난 임원 정도와 붙어줘야 효과가 더 좋다. 혹시라도 쉬쉬할지 모르니 입이 가벼운 사람에게 살짝 귀띔도 해주는 센스! 개인적으로 네번째를 추천하고 싶다.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고...-_+

다섯번째, 인맥만들기!

사내 사조직을 만드는 방법이다.-_+ 사조직 하나 잘 만들어서 대통령해먹은 넘도 있쟎은가? 하나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내에 동기모임이라든가, 동향모임, 출신성분별 모임 등을 잘 활용하면 고급정보를 손쉽게 얻거나 빠른 일처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파벌이 심한 회사일 경우는 본의 아닌 이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본좌는 신입사원들이 들어올때마다 될성부른 떡잎들을 개인적으로 모아서 전국에 박아두고 가끔 술한잔씩 사먹이면서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흐흐흐^^


으으음...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보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주목하라."^^

PM 스스로 열정이 있다면 같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있는 이상 쉽게 설득될 것이다.

다만, PM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리 PM이 하는 일이 공장 발송과 대리가 하는 일보다 상대적으로 중요하긴 하지만 같은 "대리"라는 점이다.

스스로 몸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생각된다.^^


앗, 이사님 퇴근하셨다.^^

그럼 오늘은 이만.^^ 휘리이이이익~!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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