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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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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에 대한 좋은 글이어서 공유합니다. 한경BUSINESS 펌글입니다.

‘경영전략’ 공허한 말잔치가 안 되려면

테크놀로지 제 1162호 (2018년 03월 07일)

[경영전략]
-근본에 입각해 가려서 생각하고 필요한 곳에 정확히 쓰는 지혜 발휘해야

[한경비즈니스 칼럼=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경영전략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다룬다. 미래를 내다보고 조직의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리더의 일이니 복잡한 숫자를 맞추고 현장의 험한 일에 파묻히는 다른 분야보다 멋있게 보일 수도 있다.

일자리 하나 구하기도 힘든 세상에 옛날 강태공이나 제갈공명 등 대전략가의 지혜를 다루면서 세계를 주름잡는 경쟁 기업과 경영자들을 분석하니 더욱 숭고해 보일 수도 있다. CEO 수준의 조직 관리나 리더십까지 전략의 이름으로 우아함을 더한다. 주요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사례연구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적합해 미디어에서도(적어도 복잡한 통계분석보다는) 반갑게 다뤄준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경영전략이 ‘세상은 변하는데 짜 놓은 계획만 우기면서 바쁜 사람들에게 보고서만 잔뜩 강요하는 일’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경영전략의 이론과 기법들은 유명 컨설팅 업체에 부장급 수십 명의 연봉을 몰아주고 빤한 결론을 꾸미는 데 쓰이는 그럴듯한 말들에 불과하다고 매도되기도 한다.

생산과 영업의 현장이 솔직하게 담기지 않은 우아하고 장대한 전략 계획이 사내 정치의 꼼수에 쓰이는 일이 곳곳에 많고 그러다가 우아한 말만 둥둥 떠다니며 망한 회사도 제법 많아 경영전략에 대한 비판이 나름의 유행이 되고 있다.

◆경영전략의 허와 실

경영전략의 주요 내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 강·약점 분석(SWOT)을 활용한 전략 계획이나 블루오션 같은 내용은 적어도 기업 현장에서는 일상용어가 됐다. 이런 개념들은 사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델피의 신탁’도 아닌지라 막상 사업에 쓰이기보다 보고서나 홍보 자료를 꾸미는 데 쓰일 때가 더 많다.

‘핵심 역량’이 대표적인 예인데, 잘되면 핵심 역량에 부합해 그렇다더니 망하면 핵심 역량을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핵심 인재와 자금력이 핵심 역량이라고 우기는 이도 있는데, 좋은 사업에는 사람과 돈이 모인다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에 비춰 보면 분명히 억지스러운 면도 있다.

경영전략, 나아가 경영학의 주요 이론이 빤한 얘기를 고상하게 꾸미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그리 새롭지는 않다. 니틴 노리아 하버드대 교수와 로버트 에클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원래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기업 조직이 수평적으로 바뀌고 의사결정의 단계도 줄어든다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 조직의 적나라한 현실은 ‘이론적 기대’와 달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받은 연구비가 있는지라 아예 연구의 방향을 바꿔 전략 계획, 구조조정, 조직 구조 개편, 사업 포트폴리오 등의 이론이 기업 현실을 우아한 말로 포장하는 수사적 역할을 수행하며 이것이 언어가 행동과 정체성을 이끄는 실천적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경영의 허상을 넘어서’라는 책을 통해서다(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된 관점일 뿐이며 결국 경영 이론이 홍보용 아이템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친 표현도 가능하다).

경영전략이 실제로 기업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요란한 문서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막대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작성한 기업의 장기 비전과 전략 계획이 구체적 사업으로 구현되는 것은 많지 않다.

회사마다, 학교마다 있는 비전과 미래 전략에서 보듯이 특정한 목적을 경영자나 집단이 자신들의 속셈을 전략의 언어로 포장해 들이대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헨리 민츠버그 캐나다 맥길대 교수는 전략 계획이 오히려 실제로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의사결정에서 배제하는 관료제적 도구가 돼 버리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미래에 대한 의지가 빠진 단순한 예측이 오히려 미래를 구속해 버리고 막상 일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방향도 잃은 채 할당된 숫자를 억지로 꾸며 맞추느라 세월을 보낸다.  관료화한 기획 부문은 전략 계획을 경영자의 ‘어명(御命)’으로 삼아 권세를 키운다.

경영전략이 구성원의 뜻을 모으는 틀이 아니라 소수의 전략 스태프들의 전유물이 되고 요란하게 꾸민 전략 계획서와 전략 선포식은 그들의 권력을(적어도 최고경영자의 총애를) 확인하는 수단이 된다.

전략의 이름을 붙인 리더십, 조직 관리도 그리 특별한 얘기는 아니다. 제자백가 이후 수없이 반복된 논의들이 제왕학이나 통치술로 오래전에 집약돼 있다. 전쟁은 사업보다 훨씬 치열한 죽고 죽이는 일이므로 전쟁사에는 기술혁신, 조직의 체제와 운용, 물자의 조달, 협력과 연대의 외교 등 매우 구체적 내용을 담은 진짜 전략의 지혜가 무수히 담겨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에는 무역과 금융의 패권 전략이 깔려 있고 대륙을 넘나드는 인력과 물자의 배치, 관리체제가 포함돼 있다. 플랫폼 전략이나 글로벌 경영은 이미 수천 년 지난 경영학 책에서만 새로운 일이라는 얘기다.

◆성공한 경영자는 경영학보다 인문학 중시

성공한 창업 경영자 중에서는 경영전략의 주요 내용, 특히 전략 계획을 무시하거나 혐오하는 이가 있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 회장은 전략 기획이나 정보 같은 명칭을 붙인 부서를 모조리 없앤 적도 있다. “도대체 뭘 안다고 미래 전략이 어떻고 계획을 세운다고 설치느냐, 너희들이 함부로 설치고 다니면 정보만 샌다”는 생각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하는 사람들 위에 펜대를 굴리면서 군림하지 말라는 뜻도 포함돼 있는데, 앞에서 본 전략 계획에 대한 냉소가 듬뿍 담겨 있다. 상당한 수준의 인문적 교양을 갖춘 경영자일수록 경영학에 대해 비판적이다.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손자를 최고경영자로 키우려면 인문학을 공부시키라고 권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기업인들 중에는 경영학은 필요할 때 잠깐 시간 내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이가 많다.

직접 창업해 기업은 물론 업계의 구석구석을 훤히 아는 경영자만 세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 성장한 기업에서 일정한 상황을 맡아 일하는, 예를 들어 구조조정, 시장 확장, 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일정 기간 책임지는 전문 경영자는 좀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사업 여건을 위해 전략 계획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모를수록 조직화한 업무 분장과 보고 체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신출귀몰한 창업 경영자라도 어느 시점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혹은 조직화한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략을 다룰 수 있는 스태프를 구할 수도 있다.

사업이 크고 복잡해질수록 구성원의 생각과 능력을 모아가는 일이 더 어려워지는데, 전략 계획은 이를 위한 절차적 장치이고 전략 경영의 주요 개념은 소통을 위한 공유된 언어의 역할을 한다.

부족하나마 전략 계획이나 정보를 꾸준히 다루면서 실력과 경험을 쌓아야 전략을 다루는 조직 전체의 역량이 확보된다. 천재는 공부를 안 해도 되지만 모든 분야에서 다 천재일 수 없고 재능도 변한다. 결국 공부는 필요하다는 상식과 다르지 않다.

◆환상도 무지도 금물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는 약이 대부분 사기이고 요란하게 포장한 과자가 먹을 것 없듯이 경영전략의 개념과 기법도 환상은 금물이다. 우아한 말에 휘둘려 쓸데없는 짓이나 잔뜩 벌이면 곤란하지만 제대로 들어맞는 곳에 필요한 만큼 쓰면 도움이 된다. 그럴듯한 말이라고 비난하기 전에 그런 말이 갖는 힘도 인정해야 한다.

전략 계획이 억지로 짜 맞춘 숫자로 사람들을 얽매는 짓이 될 수도 있지만 창의적 생각과 행동이 경영자의 전략 방향과 통합해 가는 과정으로 쓰인다면 제 나름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것이 바워-버글만 전략 모델의 핵심이다. 핵심 역량이든 SWOT의 강점 분석이든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만 나눠 생각해 보면 될 일이지 잘 알지도 못하는, 논문 쓰자고 우겨댄 선입견과 왜곡이 가득한 이론들을 들이댈 필요는 없다.

경영전략에 나오는 주요 개념과 기법은 사실 경제학·사회학 혹은 공학의 이론들을 경영 현실에 맞춰 정리한 것이다. 구체적 사업 현실을 모르면 아무리 이론을 잘 알아도 쓸 수가 없다.

그 이론 자체도 기초가 되는 사회과학·자연과학의 핵심을 알지 못하면 잔재주에 그치게 된다. 일정한 전략적 상황을 정리해 경영자의 핵심적 의제를 제시하도록 나름의 체계를 짜 맞춘 이론들을 이것저것 마구 섞어 떠들면 마치 야구 중계하면서 축구공 얘기하는 꼴이 된다. 주워들은 말만 둥둥 떠다니게 된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경쟁 전략은 산업 구조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을 정리해 어떤 산업이 돈 벌 기회가 있는지 보여준다. 산업의 동태적 변화를 읽지 못하면 아무리 모델을 외워도 소용이 없다. 원가 우위와 차별화를 나눠 보는 ‘본원적 전략’은 각각 가격 경쟁과 차별적 경쟁이라는 다른 상황을 전제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전략만 차별화에 해당된다는 등 황당한 억지 주장을 가르치고 시험도 본다.

전략적 제휴는 이미 다양한 협력과 경쟁의 관계에서 어떻게 가치가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이론들이 많이 나와 있다. 서로 다른 사업이 연결되면서 발생하는 교차 네트워크 효과와 사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설명하는 플랫폼 전략의 연구들이 대표적이다. 무작정 ‘제휴 파트너의 의도’ 운운하는 빤한 소리를 하느니 동서고금의 국제 관계사를 살펴보는 편이 낫다.

경영전략의 개념과 기법에 구체적 현실을 거꾸로 짜 맞추거나 한 가지 잘 안다고 혹은 유행하는 모델이라고 아무 데나 들이댄다면 침대에 키를 맞추고 도끼로 손톱을 깎는다고 우기는 셈이다.

전략과 비전이 구체적 현실에서 얻는 경험과 통찰과 유리된 채 문서로만 날아다닌다면 기업 관료들의 밥거리가 되고 만다. 근본에 입각해 가려서 생각하고 필요한 곳에 정확히 쓰는 것은 결국 경영자의 몫이다. 기업 관료와 전문가의 우아한 말에 휘둘리는 경영자는 빨리 집으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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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경쟁에서 지고 있는 사람이 이기길 바라는 현상이다.

 

언더도그(Underdog)란 싸움에서 진 개를 부르는 명칭으로 ‘패배자, 약자’란 뜻이다.

 

선거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언더도그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역경을 이겨내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마케팅은 ‘언더도그 마케팅’이라 한다.

 

선거철에 정치인들이 분식이나 국밥을 먹으며 서민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도 언더도그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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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출퇴근·서서 회의하는 박 과장.. 살찔 틈이 없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입력 2017.12.12. 09:13 수정 2017.12.12. 09:17

[의학자문위원이 쓰는 건강 노트] ② 니트(NEAT) 다이어트
운동 안하고 활동 통해 열량 소비
계단 이용하기·집안일·산책 등 생활 속 움직임 많으면 체중 줄고 사망률·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져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심혈관질환의 발생 요인을 일상 속에서 찾아낸 전설의 논문이 있다. 1953년에 영국 의사들은 런던 버스 운전사와 차장(우리나라로 치면 안내양) 중 누가 심장 관상동맥질환에 잘 걸리는지를 살펴봤다. 1000명당 연간 발생률을 본 결과, 운전사는 2.7명, 차장은 1.9명에서 발생했다. 비슷한 환경에 있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알다시피 운전사는 온종일 앉아 있다. 반면 버스 차장은 버스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손님의 승하차를 거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차비도 받고, 거스름돈도 내준다. 운동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체 활동이 많았다. 그게 비만을 막고 동맥경화를 줄인 것이다.

1999년 미국의 유명 병원 메이요 클리닉의 레바인 박사는 똑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살이 찌고 누구는 살이 찌지 않는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뚱뚱하지 않은 16명의 자원자를 모았다. 그들에게 하루 필요한 열량보다 1000㎉(칼로리) 더 높은 식단을 두 달 동안 제공했다. 별다른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8주 후, 결과는 천차만별이었다. 체중이 가장 적게 증가한 사람은 고작 0.36㎏ 늘었지만,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4.23㎏이 늘었다. 체중 증가 폭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니트' 양이 살찌고 안 찌고 결정

이 연구에서 체중이 별로 늘지 않은 사람들을 보니 일상 속 움직임이 많아 신진대사율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소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계속해서 앉았다 일어나서 움직이고, 뭔가를 이리저리 옮겼다. 집에서도 청소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 부지런을 떨었다.

이런 신체 활동은 운동이 아닌 움직임이다. 칼로리 소비와 연관지어 전문 용어로 '비(非) 운동성 활동에 의한 열 생산'(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이라고 한다. 영어 약자로 '니트(NEAT)'라고 부른다. 비슷한 직업, 유사한 거주 환경과 식습관 속에서 살이 찌고 안 찌고는 이 '니트'의 양이 결정한다.

회사원 김 부장과 박 과장을 비교해 보자. 김 부장은 자가용 출퇴근족이고,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일한다. 박 과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사에 다니고, 지하철 역에서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40세 안팎인 이들의 기초 대사율은 1500㎉로 비슷하다. 하지만 하루 신체 활동에 의한 에너지 소비는 '의자왕' 김 부장이 약 300㎉이고, '보행족' 박 과장은 약 700㎉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주 5일로 치면 2000㎉ 차이다. 이걸 김 부장이 헬스클럽에서 달리기로 만회하려면 한 번에 한 시간씩 4번은 가야 한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한 번에 최소 1시간 30분이 든다. 회사생활 하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김 부장의 배는 갈수록 불러오고, 박 과장은 날렵한 몸을 유지한다.

◇많이 움직이면 심혈관질환도 줄어

운동을 하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고 싶지만 그러기 어렵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움직여라. 정기적인 운동을 하더라도 일상 속 활동이 많으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움직이는 만큼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해서, '니트'를 올려야 한다.

니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만히 앉거나 누워 있는 것 외의 모든 활동이 여기에 속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버스나 지하철 한두 정거장 정도 일찍 내려 걷기, 청소하기, 설거지하기, 세차하기 등 일상에 무수히 많다. 최근 세계 17개국 13만명 대상 연구에서 이런 '니트' 양이 많을수록 살이 빠질 뿐만 아니라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생률도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져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다.

니트 연구의 대가 메이요 클리닉의 레바인 박사 연구소에는 러닝머신 위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컴퓨터 작업을 하도록 사무 환경을 바꾸었다. 의자 없는 회의실에서 서서 회의를 한다. 인터뷰나 상담도 복도를 걸어 다니면서 한다.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건강을 지키는 신체 기술 '니트'를 당신은 갖고 있다. 니트를 마음껏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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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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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반도체 착시'의 민낯,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빼면..

박태희.조현숙 입력 2017.12.05. 01:26 수정 2017.12.05. 09:53

"반도체 착시에서 벗어나면 우리 경제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다."

정말 한국 경제는 '반도체 착시'에 빠진 걸까.

'반도체 원톱' 현상은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에도 착시를 유발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반도체 착시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의 '진짜 체력'을 직시할 것을 주문한다.

525개 상장사 이익 증가액 26조
반도체 2개사 빼면 1000억뿐
수출 증가 기여도 반도체가 43%
반도체 호황 뒤 외환·금융위기 닥쳐
"구조개혁, 산업 펀더멘털 강화를"

━ [팩트체크] 반도체 착시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빼면 코스피 1880

“반도체 착시에서 벗어나면 우리 경제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우리의 경제 상황을 이렇게 꼬집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의 손길을 내민 지 20년이 되는 날을 맞아 올린 이 글에서 그는 “IMF 위기는 20년째 계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정말 한국 경제는 ‘반도체 착시’에 빠진 걸까. 착시가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먼저 ‘경제 성장의 돌파구’로 불리는 수출 실적을 들여다봤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만 해도 9%에 불과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올해(1~11월 기준)는 이 비율이 16.8%까지 치솟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170원이 반도체를 판 금액이란 얘기다. 수출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니 반도체 착시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올해 반도체는 단일 품목으로 900억 달러 수출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1993년 대한민국 전체 수출보다도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수출 증가율에서도 반도체 효과는 절대적이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은 2016년 3631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올해는 11월까지 5248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수출 증가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반도체가 42.9%로 압도적이다. 예년보다 비교적 증가 폭이 컸다는 석유화학(10.4%), 선박(10.4%), 석유제품(10.1%)에 국제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철강(7.4%)과 자동차(4.2%)를 모두 합쳐도 반도체 한 종목의 수출 기여도에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원톱’ 현상은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에도 착시를 유발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에서 반도체가 포함된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0.5%포인트였다. 3분기 경제성장률 1.5% 중 0.5%포인트가 IT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성장=경제 전체 성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반도체 수익=경제 전체 수익’처럼 보이는 문제도 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피 525개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120조5000억원(연결기준)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6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그런데 여기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523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 상승=주식시장 전체 호황’처럼 보이는 착시를 유발한다. 4일 코스피는 2501.67로 마감했다. 하지만 ‘반도체 효과’를 뺀 수치는 초라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는 4일 기준 1880.86에 불과하다. 2500은커녕 2000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반도체 착시에서 벗어나 한국 경제의 ‘진짜 체력’을 직시할 것을 주문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경제는 1993~95년 전대미문의 반도체 호황이 끝난 뒤 97년 구제금융위기, 2002~2004년 D램 급성장기가 끝난 2008년에 경제위기를 맞았다”며 “반도체 호황기에 다른 산업 분야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경제지표를 보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0%대는 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70% 초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에 취해 펀더멘털을 오판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태희·조현숙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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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든, 하루 12시간 이내서만 먹으면 살 빠진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입력 2017.12.05. 09:00 수정 2017.12.05. 09:15

 
[의학자문위원이 쓰는 건강 노트] ① 시간제한 다이어트
과체중·비만, 섭취 시간 줄였더니 최대 7kg 감소.. 1년 후에도 유지
생체시계에 맞춰 생활했기 때문
수면 질 개선되고 활력도 좋아져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우리나라 성인의 35%가 비만이다. 남자는 열 중 넷(42%) 이상이 배불뚝이다(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날씬한 몸을 선호하는 세상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다.

살 빼는 원리는 간단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그러나 실천이 어렵다.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 간다는 말과 비슷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최근 내분비의학계에서 논의되는 새로운 다이어트 원리를 소개한다. 이른바 노벨 경제학상과 의학상의 콜라보 다이어트다.

올해 경제학상은 행동경제학의 선구자인 미국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받았다. 자연스럽게 똑똑한 행동을 유도한다는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저자다. 국물 음식을 먹을 때 나트륨을 많이 함유한 국물은 적게 먹고, 섬유질·단백질이 많은 채소·어육류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라는 '잔소리' 대신,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국자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넛지다. 자연스럽게 행동을 바꿔주는 것이다.

의학상은 태양 주기에 따른 생체시계를 규명한 과학자들이 탔다. 모든 생물은 나름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도 해가 뜨고 지는 주기에 맞춘 '하루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 뇌 속 생체시계는 해가 뜨고 짐에 따라 좌우되지만, 간과 같은 장기는 음식 섭취 여부에 의해 조절된다. 수면, 빛, 음식에 의해 우리 몸의 리듬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리듬이 어긋나면 몸이 찌뿌드드하고 컨디션이 왠지 나쁘다.

이번 경제학상과 의학상의 교집합에 손쉬운 살 빼기 법이 있다. 무엇을 먹든 하루 중 먹을 수 있는 시간만 제한하자는 것이다. 동물 실험에 의하면 같은 양의 고지방식을 먹더라도 깨어 움직이는 시간에만 먹는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먹는 것에 비해 체중이 덜 늘었다. 흥미롭게도 지방은 줄고 근육은 증가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결과다. 더불어 포도당 대사, 지방 대사 등 신진대사가 좋아졌다. 유산소운동에 대한 지구력도 늘었다.

/그래픽=김성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솔크연구소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하루 일과 속 음식 섭취 패턴을 조사해보니, 사람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무언가를 계속 먹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 세끼만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우리 중 절반은 잠자기 2시간 이내에 무언가를 먹는다고 한다. 이때 먹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으며 술이 포함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배달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더 그럴 것이다.

솔크연구소는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과체중 혹은 비만이면서 하루에 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을 모집했다. 그리고는 하루에 10~12시간 이내에서만 음식을 먹도록 했다. 예를 들어 아침 8시에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은 최대 저녁 8시까지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4개월 후에 많게는 7㎏까지 체중이 줄었다. 1년 후에도 감소한 체중은 대개 유지됐다. 요요현상이 없다는 얘기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아침에 깨어나면 개운하고 활기가 넘쳤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 12시간 다이어트 룰을 지킬수록 취침 전에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았고,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식 섭취 시간만 제한했을 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종의 넛지다. 음식 섭취 시간만 조절하고, 나머지는 일정 금식 시간을 뒀더니, 잠을 잘 자게 되고, 다음 날 활기가 넘치게 됐다. 2017년 노벨 의학상과 경제학상의 '콜라보'가 제대로 이뤄진 결과다. 다가오는 새해에 살을 빼고자 하는 분들께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뭘 먹든지 평소 먹던대로 먹고, 하루 12시간 이내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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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도 무너지는 산업계.. '붉은 여왕 효과' 극복 못하면 아웃

김창훈 입력 2017.12.05. 04:42 수정 2017.12.05. 09:51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도시바 사이에 최근 몇 가지 공통점이 생겼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개발한 백열전구로 시작한 GE가 유서 깊은 전구 사업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세계최초로 노트북PC를 상품화한 도시바도 PC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1991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해 '워크맨'을 히트시킨 소니는 지난해 배터리 사업을 일본 휴대폰 부품회사 무라타에 팔았다.

 

“앞으로 가려면 2배 빨리 달려야”

동화 “~엘리스” 인물서 따온 효과

최고 기업도 혁신 멈추면 무너져

한국 산업계도 中 추격에 흔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도시바 사이에 최근 몇 가지 공통점이 생겼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개발한 백열전구로 시작한 GE가 유서 깊은 전구 사업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세계최초로 노트북PC를 상품화한 도시바도 PC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GE는 125년 전 최초로 전구를 상용화했고 도시바는 1989년 ‘다이나북’이란 노트북을 처음 출시했다. ‘세계 최초’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제패했지만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경쟁력을 상실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란 타이틀은 이전에 없던 제품에 붙기 때문에 혁신성은 기본이고 동종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쉽다. 하지만 세계 최초가 영원한 최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991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해 ‘워크맨’을 히트시킨 소니는 지난해 배터리 사업을 일본 휴대폰 부품회사 무라타에 팔았다. 1975년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이후 축적해온 원천기술과 특허까지 모두 넘겼다. 실적 부진과 이미지센서 등 주력 사업 집중이 매각의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치가 급등한 메모리반도체 D램은 1970년 미국 인텔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텔은 D램 독주 시대를 열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자 1985년 D램 시장에서 철수했다. 1983년 처음으로 상용 휴대폰 ‘다이나택’을 출시한 모토로라, 1992년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사이먼’을 선보인 IBM도 지금은 휴대폰 업계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최초로 개발한 도시바도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준지 오래다.

국내에서는 1999년 등장한 세계 최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의 몰락이 꼽힌다. 한때 가입자 3,000만명에 도토리로 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싸이월드는 모바일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완패했다. 2015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한 뒤 올해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발판으로 재기를 모색 중이다.

학계에서는 선발 주자가 주저앉는 이유를 ‘붉은 여왕(레드 퀸) 효과’로 설명한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레드 퀸은 체스판 위에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같은 자리에 있는 앨리스에게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산업계에 대입하면 최초ㆍ최고라도 경쟁자나 후발주자에 맞서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산업 등에서 최초 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찍은 우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과 미국의 기업들이 삼성ㆍLG 등 한국 기업의 무서운 추격에 절감해야 했던 레드 퀸 효과를 이제는 중국 기업들이 우리에게 실증해 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이미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반도체와 휴대폰 등도 추격이 거세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상이 바뀌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1위 자리를 지키고 생존할 수 있는데, 혁신 레이스에서 뒤지면 원조라도 버틸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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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나우팜컨설팅에서 배포한 자료임을 밝힙니다.

자세한 사항은 나우팜컨설팅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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