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Head Hunter)는 내 편이 아니다.^^
헤드헌터(Head Hunter)
원래[헤드헌터(Head Hunter)]란 원시 부족들이 상대 부족들의 머리를 잘라오는 [머리사냥(Head Hunting)]에서 나온 말이다. 국내에서는 중역(임원)이나 전문인력 등을 기업체에 소개해 주는 사람이나 업체를 나타내는 말로 널리 쓰인다. 외국에서나 국내업계에서는 헤드헌터라는 말은 속어로 여긴다. 헤드헌팅회사는 '서치 펌'이나 '익제큐티브(임원)서치 펌'이라고 하며, 헤드헌팅하는 사람(헤드헌터)은 '서치 컨설턴트' '익제큐티브 서치 컨설턴트' '익제큐티브 서치 프로페셔널'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헤드헌터 (매일경제, 매경닷컴)
PM일을 하다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헤드헌터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헤드헌터 분들과 연락이 되면 PM들의 반응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적어보면 대충 이럴려나요?^^;;
1. 당황한다.(누...누가 내 소개를...)
2. 우쭐해진다.(내가 좀 유능하지...ㅋㅋ)
3. 궁금해진다.(내 몸값이 얼말지...)
4. 고민한다.(갈지, 말지...)
5. 후회한다.(이력 관리 좀 할걸... 영어 공부 좀 할걸... 등)
6. 결말(성공적인 이직 혹은 남은 자의 슬픔...) --> 간혹 "내가 OO사 스카웃도 거절한 사람이야"류의 무용담으로 발전
저 역시 헤드헌터 분을 통해 이직한 만큼 위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초보 PM들이 흔히 범하는 헤드헌터에 관한 오해를 이야기해 드릴까 합니다. 길게 쓸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나중에 잘 정리해서 추가 글을 올려보죠.^^
1. 헤드헌터는 내 편이다?
헤드헌터는 이직 성공 보수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헤드헌터가 누구에게 고용된 사람인지를 알아보려면 누가 성공보수를 지급하는지 보면 됩니다. 누구죠? 이직 후보자인가요? 회사인가요? 당연히 회사죠. 즉 다시 말하면 헤드헌터는 내 편이 아니라 회사 편입니다. 적당한 자리 나면 나한테 먼저 연락해 주고, 시시때때로 연락해서 내 경력 관리 사항을 체크해 주며,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협상해 주는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뜻이죠.
오히려 회사 구미에 맞는 사람을 빨리, 적정한 비용에 맞게 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서로간의 서운함을 막을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적당한 자리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거나 내 경력에 이런 장점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나, 적정 연봉을 협상하는 일이나 모두 온전히 내 몫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2. 헤드헌터는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들다?
헤드헌터들의 성공 보수 시스템 상 시간이 돈입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어느 누구나 시간이 돈이겠습니다만...
그러다 보니 헤드헌터 분들은 대부분 전화와 이메일로 일을 하죠. company, salary, welfare, job description, reporting line 등등 왠만한 것들은 모두 전화와 이메일로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래서 얼굴도 못 보고 업무 진행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헤드헌터가 진짜 잡고 싶은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하면서 주요 경력사항이 허위는 아닌지, 언어 능력 같은 것들을 정확히 기재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죠. 여러분께서 헤드헌터를 직접 만나셨다면 여러분은 최소한 top3안에 드는 후보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에 만약 얼굴 없는 헤드헌터와 이력서만 교환하셨다면 구색 맞추기용 후보자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물론 100%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3. 헤드헌터의 말은 100% 진실이다?
이런 말씀 드리면 진실되게 일하시는 대다수의 헤드헌터 분들께서 발끈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경험한 일 중에 이런 일도 있었다는 정도로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헌터 분들도 거짓말합니다. 왜냐구요? 그 분들도 회사의 갑질에 피해입는 을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도 (나중에 입사하고 보면 별것도 아닐) 사소한 일로 후보자를 놓치기 싫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헤드헌터분들께 이직할 포지션의 연간 마케팅 예산이 얼마냐, 작년도 기준 PM 교육 예산은 얼마냐, AM은 있냐, 노조 가입해도 되냐, 진급년한은 어떻게 되냐 등등 한 20가지 항목의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고 해보죠. 그 분들은 그 질문을 들고 누구에게 물어볼까요?
바로 인사팀 담당자에게 물어봅니다. 인사팀 담당자는 기가 차겠죠. 올지 말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왜 이런 것까지 대답해 줘야되지? 대부분 회사 기밀 사항인데? 어차피 서치펌 세군데 정도에 발주했으니 대충 내가 아는 것만 대답해 주지 뭐...
대부분은 이런 이유입니다. 헤드헌터분들 입장에서는 갑에게 질문질을 많이 하는게 어려운 거죠. 다만 후보자 검색 과정이 길어지면서 본인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기본 정보가 많을 수는 있겠죠.^^
문제는 정확하게 이건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해 주느냐, 기다리면 알려 주겠다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느냐의 차이입니다. 어떤 사람이 믿을만한지는 더 말 안해도 아시겠죠?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급 마무리합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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