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 10년 후 살아남을 제약 기업의 유형 세가지
MUST_KNOW / 2010. 2. 23. 10:54
바야흐로 제약업의 대위기입니다.
백가쟁명이라는 말처럼... 사상 초유의 대위기를 맞아 누군가는 부자 몸조심하듯 몸을 사리고, 누군가는 남들 어떻게 하나 눈치를 보고, 누군가는 Only my way로 내 갈길을 가는군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겠죠.
그럼 한번 생각을 해보죠.
고전적인 판촉 방법 중의 하나였던 할증, 할인은 사실상 이미 불가능해졌고, 정부에서는 리베이트 영업 제약사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리베이트 쌍벌죄,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 신 공정경쟁 규약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라는 명분으로 약가인하를 위한 성분군별 약가조정 제도는 지속적으로 시행중이고,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의 특별 조사와 심평원 주관의 유통부조리 관련 정기, 수시 조사 또한 지속적으로 시행중입니다. 또한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의 특허 만료 시 약가 인하 등등의 제도 또한 엄청난 효과를 내겠죠. 한편 연구개발 지원 펀드를 조성해서 연구개발 비용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연구개발을 촉진하겠답니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리베이트 그만 주고, 연구개발 열심히 하고, 정부 말 잘 듣는 착한 제약사가 되라는 겁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원인을 찾지 않고, 증상에만 매달려 급조하다시피 하는 정부의 문어발식 규제와 땜질식 처방으로는 정부의 의도와 다른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10년 후 제약시장에는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만큼 여러분의 태클 환영합니다.
1. 메이져 5 제약사
동아, 유한, 한미, 대웅, 중외 정도의 메이져 제약사를 말합니다. 국내 제약업의 특성 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관계를 이용한 영업방식은 앞으로도 꽤 오랜 기간동안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오랜 기간 동안 500명 내외의 MR을 이용하여 고객과 많은 접점을 유지해 왔고, 연구개발 능력과 신약 파이프라인, 현금 창출 능력을 고루 갖춘 메이져 5 제약사는 10년 후에도 부침을 겪을지언정 최소한 문 닫을 걱정은 안 해도 되리라고 봅니다.
물론 최근 백신 열풍으로 녹십자가 메이져 5에 들기는 했습니다만 종합 전문제약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까지는 메이져 5에 미치기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종합 전문 제약사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회사이긴 하겠습니다.^^;
2. 특정 영역의 강소기업
백신의 녹십자, 안과의 태준, 삼일, 정형외과의 신풍, 피부과의 중외신약, 정신과의 환인, 명인 등과 같이 특정 영역에서 외자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말합니다. 우스갯 소리를 들자면 해당과 선생님들이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 볼펜, 메모지 들고 찾아다니면서 발품 판 회사들이죠.^^
만약 누군가 저에게 주식투자를 하라고 한다면 이런 기업들의 주식을 살까 합니다.
물론 해당 제약사 입장에서는 어느 과 전문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종합전문제약사로 도약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겠지만, 강력한 내수 기반을 갖춘 현대자동차가 오랜 노력 끝에 해외시장에서 훨훨 나는 것처럼, 특정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있는 제약사의 입장은 그렇지 못한 제약사의 입장과 크게 다를 것입니다.
10년 후에 백신이 필요없어지거나, 안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의 진료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해당 강소기업 제약사들도 존폐를 걱정할 일은 없겠지요.
3. 대기업 계열 제약사(혹은 사업부문)
한국의 재벌이 갖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인 의미는 외국의 대기업 집단이 갖는 그것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공화국이라는 표현이 언론에 등장하고, 일개 기업집단의 덩치가 국가의 덩치를 뛰어넘는 상황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재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재벌 그룹들이 제약업에서는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참 이상한 일이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약업도 물론 제조업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아주 좋고 약간 비싼 제품 혹은 비슷하고 약간 싼 제품, 덜 좋지만 아주 싼 제품 등을 규모의 경제로 생산해서 이익을 남기는 제조업 특유의 마인드로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 고객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제약 영업환경의 특성, 우수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까지 수십년이 걸릴수도 있는 의약품의 특성 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어쨌든...
국내 최고 수준의 자금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 그래서 언제라도 때가 되었다 싶을 때 그 자금과 인재를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은 10년 후에도 엄연히 시장에 존속해 있을 것이며,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성취를 이루고 있을 것이라 쉽게 짐작하겠습니다. SK, LG, CJ, 코롱, 태평양, 삼양, 삼성 등의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자꾸 커지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현대약품, 삼성제약은 대기업 계열 그룹사가 아니죠.^^
지금까지 제가 적은 글들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연히 오류도 있겠죠. 제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쿨럭... 본의 아니게 위에 적은 기업에 근무하는 분들이 아닌 분들께는 실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적쟎은 기업들이 10년 후에도 살아남겠죠.
지금 언뜻 언뜻 떠오르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많은 제약사들... 하지만 PM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 보세요. 그 회사에서 채용 제의가 들어왔다면... 그 회사에 내 아이를 입사시켜야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그게 답일 것 같네요.
저는 경제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경제학 공부할 때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시장 구조를 정부 주도로 개편한 나라 치고 제대로 성공한 나라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정확히 기억합니다. 때로는 지나친 방임으로 보일지라도 공정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만을 놔둔 상태에서 자유경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제약 산업 구조를 인위적으로 개편하려는 정부 부처 안에 경제학 공부하면서 위의 이야기 들으신 분이 한분만이라도 있길 바랍니다.
백가쟁명이라는 말처럼... 사상 초유의 대위기를 맞아 누군가는 부자 몸조심하듯 몸을 사리고, 누군가는 남들 어떻게 하나 눈치를 보고, 누군가는 Only my way로 내 갈길을 가는군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겠죠.
그럼 한번 생각을 해보죠.
고전적인 판촉 방법 중의 하나였던 할증, 할인은 사실상 이미 불가능해졌고, 정부에서는 리베이트 영업 제약사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리베이트 쌍벌죄,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 신 공정경쟁 규약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라는 명분으로 약가인하를 위한 성분군별 약가조정 제도는 지속적으로 시행중이고,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의 특별 조사와 심평원 주관의 유통부조리 관련 정기, 수시 조사 또한 지속적으로 시행중입니다. 또한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의 특허 만료 시 약가 인하 등등의 제도 또한 엄청난 효과를 내겠죠. 한편 연구개발 지원 펀드를 조성해서 연구개발 비용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연구개발을 촉진하겠답니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리베이트 그만 주고, 연구개발 열심히 하고, 정부 말 잘 듣는 착한 제약사가 되라는 겁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원인을 찾지 않고, 증상에만 매달려 급조하다시피 하는 정부의 문어발식 규제와 땜질식 처방으로는 정부의 의도와 다른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10년 후 제약시장에는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만큼 여러분의 태클 환영합니다.
1. 메이져 5 제약사
동아, 유한, 한미, 대웅, 중외 정도의 메이져 제약사를 말합니다. 국내 제약업의 특성 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관계를 이용한 영업방식은 앞으로도 꽤 오랜 기간동안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오랜 기간 동안 500명 내외의 MR을 이용하여 고객과 많은 접점을 유지해 왔고, 연구개발 능력과 신약 파이프라인, 현금 창출 능력을 고루 갖춘 메이져 5 제약사는 10년 후에도 부침을 겪을지언정 최소한 문 닫을 걱정은 안 해도 되리라고 봅니다.
물론 최근 백신 열풍으로 녹십자가 메이져 5에 들기는 했습니다만 종합 전문제약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까지는 메이져 5에 미치기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종합 전문 제약사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회사이긴 하겠습니다.^^;
2. 특정 영역의 강소기업
백신의 녹십자, 안과의 태준, 삼일, 정형외과의 신풍, 피부과의 중외신약, 정신과의 환인, 명인 등과 같이 특정 영역에서 외자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말합니다. 우스갯 소리를 들자면 해당과 선생님들이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 볼펜, 메모지 들고 찾아다니면서 발품 판 회사들이죠.^^
만약 누군가 저에게 주식투자를 하라고 한다면 이런 기업들의 주식을 살까 합니다.
물론 해당 제약사 입장에서는 어느 과 전문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종합전문제약사로 도약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겠지만, 강력한 내수 기반을 갖춘 현대자동차가 오랜 노력 끝에 해외시장에서 훨훨 나는 것처럼, 특정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있는 제약사의 입장은 그렇지 못한 제약사의 입장과 크게 다를 것입니다.
10년 후에 백신이 필요없어지거나, 안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의 진료의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해당 강소기업 제약사들도 존폐를 걱정할 일은 없겠지요.
3. 대기업 계열 제약사(혹은 사업부문)
한국의 재벌이 갖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인 의미는 외국의 대기업 집단이 갖는 그것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공화국이라는 표현이 언론에 등장하고, 일개 기업집단의 덩치가 국가의 덩치를 뛰어넘는 상황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재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재벌 그룹들이 제약업에서는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참 이상한 일이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약업도 물론 제조업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아주 좋고 약간 비싼 제품 혹은 비슷하고 약간 싼 제품, 덜 좋지만 아주 싼 제품 등을 규모의 경제로 생산해서 이익을 남기는 제조업 특유의 마인드로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 고객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제약 영업환경의 특성, 우수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까지 수십년이 걸릴수도 있는 의약품의 특성 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어쨌든...
국내 최고 수준의 자금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 그래서 언제라도 때가 되었다 싶을 때 그 자금과 인재를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은 10년 후에도 엄연히 시장에 존속해 있을 것이며,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성취를 이루고 있을 것이라 쉽게 짐작하겠습니다. SK, LG, CJ, 코롱, 태평양, 삼양, 삼성 등의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자꾸 커지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현대약품, 삼성제약은 대기업 계열 그룹사가 아니죠.^^
지금까지 제가 적은 글들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연히 오류도 있겠죠. 제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쿨럭... 본의 아니게 위에 적은 기업에 근무하는 분들이 아닌 분들께는 실례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적쟎은 기업들이 10년 후에도 살아남겠죠.
지금 언뜻 언뜻 떠오르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많은 제약사들... 하지만 PM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 보세요. 그 회사에서 채용 제의가 들어왔다면... 그 회사에 내 아이를 입사시켜야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그게 답일 것 같네요.
저는 경제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경제학 공부할 때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시장 구조를 정부 주도로 개편한 나라 치고 제대로 성공한 나라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정확히 기억합니다. 때로는 지나친 방임으로 보일지라도 공정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만을 놔둔 상태에서 자유경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제약 산업 구조를 인위적으로 개편하려는 정부 부처 안에 경제학 공부하면서 위의 이야기 들으신 분이 한분만이라도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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