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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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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좋아하고 있는 아이폰에 대한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한 글인 것 같아 올려봅니다.
사실 여백의 미라는 말, 버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말은 그럴 듯 하지만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기도 한 게 사실이죠.
예를 들어 아이폰에 최고의 터치 스크린 감을 구현할 기술이 없었다면 키보드를 없앤다는 발상을 실천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능력도 없이 무작정 다 없앤다고 될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최소한 PM 업무에서 버릴 것은 참 많아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쓸데없는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하려고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ㅡㅡv
시장 상황 분석에서도 너무 많은 factor를 플랜에 반영하려 하기 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factor는 과감하게 생략하는 게 필요하죠. 어차피 모든 factor를 반영할 수도 없고, 모든 factor를 반영하려다가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PM의 의도와 다른 방향이 잡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예전 삼류 무술영화들을 보면 그런 장면들이 나오죠.
모든 초식을 배우고 난 뒤에 스승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잊어라."

바로 이겁니다.^^
PM도 최대한의 정보를 수집하고 난 뒤에, factor별로 분류가 되었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잊어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가장 시급한 것, 혹은 가장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해서 그것만 해결하기 위한 플래닝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욱 좋은 결과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PM 여러분, 오늘은 한번 버릴 것들을 적어 보는게 어떨까요?
책상 속에 가득한 유효기간 지난 샘플들, 학회 때 눈치보며 모아놓고 한번도 못 본 경쟁사 팜플렛들, 보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렇게 모았는지 궁금한 인터넷 출력물들, 고객정보 정리한다고 모아두고 못 쳐다본 설문지들 등등...

업무 뿐만이 아니라 책상 속에도 버릴게 많네요.
PM 머릿 속에, 가슴 속에는 버릴 게 더 많겠죠?^^



버림의 미학과 스티브 잡스  
 
 
잡스는 아이폰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 '모든 '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키패드까지 제거해 버렸다. 아이폰에는 누르고, 전화를 걸고, 클릭하고, 스크롤할 수 있는 휠도, 레버도, 버튼도 없다. 단 하나, 홈 버튼만 있다.
 
아이폰은 심플하고, 아름답고, 산뜻한 라인으로 유명한 애플의 디자인 기준과 비교해 보더라도,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높은 여백의 수준을 자랑한다. 제품의 표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터치스크린에 손가락만 갖다 대면 생생한 삼차원 화면으로 음악, 사진, 메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키보드는 가상화되어 소프트웨어 속으로 숨어들어 갔다. (130p)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중에서 (살림Biz)
 
사용한지 두 달이 넘어서니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아이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앱들... 기존에 쓰던 휴대폰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애플의 성공을 '여백의 미'로 설명한 사람이 있더군요. 저자가 이야기한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 생각해보니 매킨토시의 마우스, 키보드, 본체 모두 여백의 미에 해당됩니다. 심지어 단추 달린 셔츠도 입지 않는다는 잡스는 아이폰에서는 키패드까지 제거했습니다. 홈 버튼 하나만 있지요.
 
"키보드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터치 키보드의 정확도를 높였고, 프로그램에 따른 키보드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키보드가 필요 없을 때는 완전히 숨겨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스크린 전체로 메일을 읽고, 검색을 하고, 지도를 보고, 사진과 영화를 감상하고,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의 가상 키보드 시스템이 아이폰의 최고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 키보드가 없는 것이 결점이라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지적에 대해 잡스가 한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최근 아이패드를 발표했습니다. "플래쉬 등이 빠졌다", "아이폰을 크게 만든 것에 불과하다" 등등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몰고 올 여러 산업의 지각변동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힘은 표면적으로는 버릴 것은 버리는 '버림의 미학',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아이북스토어 등을 통한 '비즈니스의 혁신'에서 나오니까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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