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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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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과 뉴턴을 통해 다시 보는 투기와 금융위기

인간의 광기라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튤립에 대한 탐욕이 공공연하게 번져나가자 중간상인들은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해 튤립을 계획적으로 사들였다. 이제 꽃 자체에 대한 거래가 아니라, 꽃을 살 수 있는 권리가 거래되기 시작했다. 튤립 알뿌리는 땅속에 심겨진 상태에서, 꽃을 살 수 있는 권리와 땅속에서 새로 돋아나는 새로운 알뿌리까지 거래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구매자는 자신이 무엇을 구매했는지 사실상 알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거래는 순전히 투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옵션에 대한 거래에서는 계속 손바꿈이 일어났는데, 하루에 열 번씩이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일도 적지 않았다. (40p)
 
 
게랄트 브라운베르거.베네딕트 페르 지음, 오승구 옮김 '한 권으로 읽는 경제위기의 패턴' 중에서 (웅진윙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GM의 파산보호 신청 전망 등 복병이 곳곳에 숨어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역사상 최초로 발생한 심각한 금융위기 중 하나로 '튤립광풍'을 꼽고 있지요. 당시의 시대를 살펴보면 튤립투기에 나섰던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마 훗날에도 이번 금융위기 때의 우리 모습을 그렇게 보겠지요.
 
1630년대 중반의 네덜란드. 경제대국으로 황금기를 누리고 있던 그 나라에서는 귀족이나 상인, 농부, 어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튤립 알뿌리 투기 광풍에 휘말려 있었습니다.
희소성과 아름다움에 의해 '부의 상징'으로 떠오른 튤립의 가격이 치솟자 너도 나도 투기에 나섰지요. 증식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폭발하는 수요에 공급이 못따라가 거래할 대상이 부족하자 '선물거래'의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알뿌리 현물 하나를 놓고 그 뿌리의 꽃을 살 수 있는 권리, 그 알뿌리에서 새롭게 돋을 새 알뿌리를 살 수 있는 권리까지 투기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선물거래'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보지도 못한 튤립을 매매해야했던 당시의 상황이 네덜란드 회화의 전성시대를 다시 열어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피지도 않은 튤립 꽃을 매수해야하는 사람을 위해 매도자가 화가를 통해 그 튤립의 꽃을 아름답게 그려서 보여준 것입니다. 튤립투기에 그림까지 이용된 것입니다.
 
튤립투기의 정점에서는 튤립 알뿌리 하나의 가격이 현재의 가치로 약 87,000유로에 달했다고 하니 1억5000만원이 넘었던 셈입니다.
물론 그 결말은 예상대로 였지요. 어느 순간 경매에서 매수자가 나오지 않았고, 그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면서 튤립시장은 와해됐습니다. 가격은 폭락했고 파산자가 속출했습니다. 당시의 네덜란드가 경제대국이었기에 그나마 위기의 충격을 견뎌냈지만 결국 이를 계기로 네덜란드의 위상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는 평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자신이 무엇을 구매했는지도 모르면서 그림 속의 튤립꽃을 보며 투기에 나섰던 당시의 네덜란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어찌보면 이번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파생금융상품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워런 버핏이 2003년 파생상품을 '금융계의 대량학살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대로 말입니다.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18세기에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 거품에 휘말려 주식폭락으로 2만 파운드(약 20억원)의 손해를 입고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네덜란드의 튤립투기 당시의 상황과 뉴턴의 말을 보며 금융과 인간의 광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번 금융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금융위기는 또 우리를 찾을테니까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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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 
“내가 평생을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날 할 일 생각에 기대와 흥분으로 설레기 때문이다.
나의 아침은 언제나 소학교 소풍날 아침.
밤에는 늘 숙면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날이 밝으면 즐겁고 힘차게 일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내가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은 세상을 희망차게 보기 때문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미국 유명 경제학자가 포린 폴리시지에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회장을 극찬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난세의 영웅도 이런 자세로 하루를 맞이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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