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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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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와 마천루의 저주, 그리고 리먼브러더스발(發) 패닉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9.16)

중국발(發) '마천루의 저주'가 시작되는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팍스 차이나'의 상징인 492m짜리 세계금융센터(WFC) 빌딩이 완공됐지만, 글로벌 금융가에선 이를 축하하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하늘로 치솟는 초고층 빌딩이 완공되면 그 나라 경제는 바닥을 친다는 '마천루의 저주'가 이번에도 들어맞을지 모른다는 분석 때문이다.

'마천루 의 저주' 중에서 (조선일보, 2008.9.16)




'승자의 저주'라는 표현이 있지요. 얼마전 대형 M&A(인수합병)에 성공했었던 몇몇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다는 얘기가 돌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회자됐던 단어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 '승자'가 됐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게 된 상황. 입찰이나 M&A 등에서 실제가치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써내고 경쟁에서 이긴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상처뿐인 영광'이라고나 할까요. 잘못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저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표현에 '마천루의 저주'도 있습니다.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 완공되면 그 나라 경제는 바닥을 친다는 내용입니다. 도이치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렌스가 과거 100년간 사례를 분석해 1999년 주장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1930년과 1931년 뉴욕에 크라이슬러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세워질 무렵 경제 대공황이 미국을 엄습했습니다. 또 1970년대 중반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시카고의 시어스타워가 완공되자 오일쇼크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가 1998년 완공되었을 때 말레이시아는 외환위기로 휘청했었지요. 최근에는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 완공된 세계금융센터(WFC) 빌딩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492m로 세계 2번째 빌딩이 되었지만, 요즘 중국경제가 흔들거리면서 다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마천루의 저주'는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초대형 빌딩건설은 대개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시기에 '시작'됩니다. 시중에 돈이 풍부해지면서 이곳 저곳에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경기는 과열됩니다. 몇년이 흘러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때쯤 되면 이 경기과열은 정점을 맞고 버블이 붕괴되면서 심각한 경제불황이 찾아온다는 주장입니다.

사실 '마천루의 저주'는 '사후 해석'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 논리가 맞는 케이스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일반화'시킬 수 있는 이론은 아니니까요.

추석연휴 기간 터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후폭풍으로 오늘 국내외 경제가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마천루의 저주'나 '승자의 저주'에서처럼, 미래가 장밋빛으로 보인다고 '무모한 베팅'을 해서는 안되듯이, 요즘처럼 미래가 암울해보이더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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