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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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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을 걷는 것에 대한 편안함이 주는 유혹을 이기기 참 어렵습니다.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데는 참으로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도 되네요.
PM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마케팅, 어느 정도 비용이 들지, 어떤 성과가 나올지 대충 짐작이 가는 그저 그런 툴들...
대단히 잘 했다는 칭찬을 받긴 어렵지만, 그다지 욕도 들어먹지 않을 그런 툴들이 주는 편안함, 묻어감을 버리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편안함을 버리고 보다 나은 방식, 돈이 더 많이 들더라도,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툴을 찾는 것이  PM의 선택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시나요?



'수많은 삶의 방식'과 내 삶의 모습 

 

그 토착민들은 자기네의 전 역사를 통틀어 자연스러운 세계를 개조하거나 야생의 리듬을 자기네 입맛대로 길들이고 싶어 한 적이 결코 없었다. 그들은 삶을 있는 그대로, 우주적인 전체로, 첫 새벽의 영원불멸한 창조물로 여겼다. 그 새벽이란 하늘과 땅이 분리되고 첫 조상이 태초의 조상들을 낳았을 때를 뜻한다. 그 태초의 조상들이 바로 생각하고 꿈꾸고 여행하는 과정에서 노래를 통해 세상을 창조해낸 이들이었다.

그들은 노래하면서 걸었으며, 걸음을 멈춰야 할 때가 되면 잠을 잤다. 그들은 꿈속에서 다음날 일어날 사건들을, 창조의 순간들을 구상했다. 창조의 순간들이란 개별적인 것들이 다른 것들과 서로서로 융합되어 마침내 모든 생명체,시내,돌,모든 시공간이 전체의 일부가 되고 위대한 생산 충동이 성스럽게 구현되는 순간들을 뜻했다. 그들은 오래도록 그렇게 애쓰다가 기운이 다하면 그들의 기억과 공명하는 그 대륙의 땅과 하늘, 구름, 강, 호수, 동식물 속에 들어가 깃들었다. (275P)

웨이드 데이비스 글.사진, 김훈 옮김 '세상 끝 천 개의 얼굴 - 아마존에서 티베트까지, 인류 지혜의 원형을 찾아 떠나는 40년의 여행' 중에서 (다빈치)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하버드대에서 인류학, 생물학, 민속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최근까지 동아프리카, 보르네오, 네팔, 페루, 티베트 등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학자이자 사진작가, 모험 여행가입니다. 아마존과 안데스 산맥 주위에서 다양한 원주민 부족들과 3년 이상 생활하면서 6천 종 이상의 식물표본을 수집한 그의 삶 자체가 '수많은 삶의 방식'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실 나는 이 세상의 다양한 문화 가운데서 극히 일부만 체험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나는 서른 개 정도의 문화에 대해 언급했고, 그 중에서 비교적 자세히 언급한 것은 열넷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내게 시간이 있다고 할 때 직접 찾아가서 연구하고 세상에 널리 알릴 만한 다른 문화들이 1만4천개도 넘는다."
북극의 이누이트족이 유럽인들과 맞닥뜨렸을 때. 끝까지 정착촌으로 이주하기를 거부한 한 노인의 이야기는 인상 깊습니다. 그 노인의 식구들은 노인이 갖고 있던 연장과 무기를 모두 빼앗았습니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든 빙판에서 나오도록 만들기 위해서였지요.
그러자 노인은 자신이 살던 이글루에서 겨울 폭풍이 휘몰아치는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오줌을 눈 뒤 그것을 얼음 칼 모양으로 다듬고 침을 뿜어 예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칼로 개 한 마리를 죽였습니다. 그 개의 갈빗대로 썰매를 만들고 가죽으로는 다른 개를 묶을 수 있는 밧줄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뒤 그 노인은 개썰매를 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모습이 세상에 있는 전부라 생각하며 지내기 쉽지만, 사실 매일 8시간을 직장에 출근해 일을 하고 저녁때 1~2시간 텔레비전을 보는 등의 모습은 근대 물질문명의 한 유형일 뿐입니다. 그의 말대로 세상에는 연구할만한 다른 문화들이 1만4천개도 넘을지 모릅니다. 무엇이 옳은지 정답을 찾는 건 무의미하지요. 나에게 맞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삶의 방식을 찾아 과감히 추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르다고 어색해하고 움추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다보면 궁극에는 하나의 본질로 귀결되리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착민들의 마지막 모습처럼, 그렇게 애쓰다가 기운이 다하면 우리의 기억과 공명하는 땅과 하늘, 동식물 속에 들어가 깃드는 것이겠지요. 그리 생각하니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Posted by Choi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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