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Choi PM 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가 정신줄 놓기 전에 제약 PM업무와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기록해 보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제약업계의 여~러분과 좋은 인연되길 바랍니다.^^ flanaria@naver.com Since2007/10/14 Choi PM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35)
Private (10)
KNOW_HOW (37)
MUST_KNOW (79)
그냥 아이디어 (13)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 것들... (9)
지식창고(펌글모음) (417)
주요업무양식 (5)
주요 학회일정 (27)
경쟁사 동향 (37)
Total
Today
Yesterday

PM들이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판촉물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그렇고, 브랜드를 어떤 수준에서 노출시킬 것인가도 그렇습니다.
경쟁사에서 제작을 미리 한 제품인지 아닌지도 중요한 요소구요.
담당MR이 전달하는 경우라면 "고객전달율"도 중요한 검토 요인 중에 하나가 되겠죠.^^

오늘은 판촉물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죠.

1. 판촉물의 종류 : 판촉물은 흔히 door opener라고 불리는 저가형 판촉물(free gift, gimmick)과 중고가의 key Dr.용 판촉물(Brand Reminder)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가형 판촉물은 학회장이나 세미나 장소에서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손쉽게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중고가 판촉물은 PM이나 MR이 주요 고객 방문 시 활용하게 됩니다.

2. 아이템 선정 요령 :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가장 좋은 아이템은 진료의가 가장 오래 체류하는 공간에서 가장 많이 시선이 닿을 수 있는 제품이면서 갖고는 싶지만 내돈내고 사기는 좀 아까운 제품 중 주기적으로 리필을 해줄 수 있는 제품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조건이 너무 까다롭죠? 상황에 따라 이 조건 중 몇개를 만족하느냐의 문제가 되겠죠.^^
1) 공간 : 주로 병원이라면 연구실, 혹은 수술실, 의원이라면 진료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좋습니다. 주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는 제품군이 좋겠죠.(포스트잇, 메모지, 노트 등)
2) 브랜드 노출 : 선생님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아이템이면 됩니다. (펜, 실내화, 청진기, 진료도구 등)
3) 가격대 : 갖고는 싶지만 내돈내고 사기는 좀 아까운 아이템은 PM의 상식선이면 되겠죠. Target Dr.가 다르다면 다른 PM과 협조해서 납품단가를 낮추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4) 리필 : 리필이 필요한 제품이라면 MR이 선생님을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좋은 이유가 됩니다.^^


3. 고객전달율을 높이는 방법 : 간단합니다. 판촉물에 이름을 새기면 됩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 이상한게 그냥 받았으면 책상에 넣어두고 잊어버렸을 제품도 내 이름이 새겨 있으면 쉽사리 버리거나 쳐박아 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달하는 MR의 입장에서도 내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 전달율도 올라가죠.^^ 물론 지나치게 고객의 이름을 남발하거나 저가형 판촉물에 모두 이름을 새기게 되면 가치가 떨어지겠지만,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에 이니셜 수준의 제품을 선물하면 굉장히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브랜드도 같이 넣어야죠.^^

4. 성공사례 : 노바스크 볼펜, 과거 화이자에서는 노바스크 발매 이후 꾸준하게 빨간색의 Bic볼펜을 제작하여 전국 병의원에 배포하였습니다. 저희 집에도 몇개 굴러다니는 걸 보면 어림잡아도 년간 수십만개 수준은 뿌린 것 같네요. 일반인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Bic 제조사에서 이름붙인 브랜드는 기억할 수가 없었고, 그 결과 선생님들께서 노바스크 볼펜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거죠. 더구나 타 경쟁사에서는 똑같은 제품을 만들 경우 노바스크 볼펜과 착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알아서 만들지 못하게 되었죠. 어쨌거나 내가 만든 판촉물에 내 담당 품목의 이름이 붙어다닌다는 것! 상상만 해도 기분좋지 않습니까?

5. 기타
1) 넥타이를 만들 경우 브랜드 넣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영어로 써두면 누가 약이름인 줄 압니까?^^  정 걱정스러우면 뒷면 택에다 넣어도 되요. 넥타이는 실크 제품이 좋구요. 양 끝을 잡고 살짝 당겼을 때 스크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제품이 좋은 제품입니다.
2) 우산을 만들 경우 우산 바깥에 브랜드를 넣기 보다는 우산 안쪽에 새기는 게 현명합니다. 하지만 우산은 비오는 날 밖에 안 쓰죠?^^ 잘 생각해서 만드세요.
3) 시계나 지갑류는 좋은 아이템이긴 하지만 선생님들 소득수준을 생각해 보시면 이미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계실 확률이 높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습니다.
4) 골프공은 한번 드리면 계속 찾는 좋은 아이템입니다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왜인지 이유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5) 종이컵은 소요비용이나 보관비용, 배달비용 등을 감안할 때 만드는 사람은 힘들고, 받는 사람은 별 것 아니게 생각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니 주의하세요.
6) 컵라면도 의국에 갖다둘 때는 좋은 아이템인데요. 스티커 붙이고 배송하려면 장난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7) 플라스틱으로 된 골프 티를 제작하면 참 좋지만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 씁니다. 기억하세요.^^
8) 마우스 중에 커서가 자동으로 제품명이 뜨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이러스인 줄 알고 항의하시는 선생님들 많으시니 주의하세요. 의사 선생님들 중에서는 컴퓨터보다 수기 처방을 선호하시는 세대도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9) 러브젤, 콘돔,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생활과 관련한 아이템은 약사법 위반이 되는 경우도 있고, 고객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판촉물을 제작한 후에는 담당자들의 차 안을 유심히 보세요. 차 안에 여기저기 쌓여 있는 제품들 은근히 많습니다. 빨리 배포하도록 해야 또 만들죠.^^ 가격을 물어보면 무조건 납품단가의 세배 쯤 불러야 담당자들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참고하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

Posted by Choi PM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